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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경찰 "'오피스텔 감금·살인' 20대들, 고소당해 앙심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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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 친구를 감금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두 명은, 피해자 측으로부터 상해죄로 고소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17일) 오후 진행한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 감금·살인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지난해 11월 피해자 가족 측 고소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지난 3월 지방에 있던 피해자를 서울로 데려와 강압적으로 대하고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의자들과 피해자 간 채무 관계는 전혀 없었지만, 피해자가 일용직 노동을 강요받은 사실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숨지기 전 상황과 피의자들의 범행 동기, 추가 범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과 CCTV 분석 등을 마쳤고,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소 사건을 처음 맡았던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지난달 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은 데 대해선, 부실수사 여부 등 사건 처리가 적절했는지 감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새벽 6시쯤 서울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20살 남성이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됐고, 피해자와 친구인 20살 A 씨·B 씨가 살인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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