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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WB 엘살바도르 요청 거부, 비트코인 공식화폐 채택 난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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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도 난색 표시

뉴스1

엘살바도르 위치도 - 네이버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은행(WB)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 세은, 엘살바도르 지원 요구 거부 : 세계은행은 비트코인 채굴의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며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앞서 엘사바도르는 지난 9일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통화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엘살바도르는 세계은행에 비트코인을 공식통화로 채택하기 위해 기술적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은행이 이 같은 요구를 비트코인이 투명성이 결여됐다며 거부한 것.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 9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향후 3개월 이내에 비트코인을 달러와 같이 엘살바도르의 공식 통화로 통용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세계은행이 지원 요청을 거절함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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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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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도 난색 표시 : 세계은행뿐만 아니라 IMF도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렌자도르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IMF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IMF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IMF는 지난 10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이 거시경제는 물론, 법적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많은 거시경제, 금융,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리는 국면을 면밀히 주시하고 엘살바도르 당국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9일 비트코인 공식화폐 채택 선언 : 앞서 엘살바도르 의회는 지난 9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공식 승인했다. 재적 84명 중 62명이 찬성해 압도적 다수로 법안이 가결됐다.

해외 거주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은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노동자들이 고질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10%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가 가능하고 송금 수수료도 저렴한 비트코인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의회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나라가 됐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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