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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억 로또' 원베일리…'배짱 청약'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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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분 224가구 청약 돌입

중도금 대출 불가능한 단지

분양가 70~80% 자금 있어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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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0억원대 로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17일 청약일정에 돌입했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현금 부자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일부에서는 중도금을 연체하더라도 일단 당첨되고 보자는 배짱 청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모하게 도전했다 자칫 거액의 계약금만 잃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자금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이날부터 일반분양분 224가구에 대한 청약에 돌입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당첨 시 1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강남의 로또 아파트로 불린다. 원베일리 59㎡ 분양가는 최대 14억2500만원으로 책정된 반면, 바로 옆 아크로리버파크는 같은 면적이 26억원에 실거래가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 시세만 15억~17억원에 달해 전세를 놓아 분양가를 충당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래미안 원베일리의 가점제 당첨 커트라인이 70점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똘똘한 한채 선호에 높은 시세 차익 때문에 청약 열기가 높을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일부 청약자들은 중도금을 최대한 연체한 후 입주 때 전세를 놓아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총 6차례 중도금 중 2회까지는 연체해도 계약 해지가 되지 않는 규정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계약금 20%를 더해 분양가의 40%만 쥐고 있어도 분양금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는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 수석연구원은 "연체이자에 취·등록세, 유상옵션까지 고려해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최소 분양가의 70~80%의 자금이 있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현재 래미안원베일리의 중도금 연체이자는 대략 5.88%다. 다만 시중은행 기준금리가 올라갈 경우 실제 납부시점에는 가산금리가 붙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분양사무소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해지가 되면 계약금은 물론 청약통장도 날리게 된다"며 "자금조달계획서 작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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