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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쿠팡' 부산에 2200억원 투자, 물류센터 신설…3000명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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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왼쪽)가 17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부산에 스마트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제공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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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부산에 22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물류센터를 짓는다.

부산시는 17일 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만나 스마트물류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쿠팡은 2024년 6월 가동을 목표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부지면적 5만 7000㎡ 규모에 남부권 거점 스마트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총 2200억원을 투자하고 2025년까지 30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배송 서비스 확대에 따라 물류 배송직원인 '쿠팡친구' 일자리는 별도로 창출된다. '쿠팡친구'는 개인사업자인 일반 택배기사와 달리 쿠팡 본사가 직접 고용하는 정직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쿠팡친구 수는 1만 5000명에 달한다.

쿠팡 스마트물류센터가 들어설 지역은 부산신항과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을 자랑한다. 항만·철도·항공이 만나는 트라이포트(Tri-Port) 중심 지역으로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이 일대가 '동북아 복합물류 중심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 스마트물류센터는 앞으로 쿠팡이 글로벌 시장 진출시 거점 물류센터로 활용할 핵심 건축물로서 쿠팡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고 수준의 스마트물류시스템이 적용된다. 인공지능(A)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상품관리와 작업자 동선 최적화 시스템, 친환경 포장 설비와 첨단 물류장비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쿠팡과 부산시가 지역주민 우선 채용원칙을 협약함에 따라 부산시는 쿠팡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주민들이 고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쿠팡은 성별이나 나이, 경력 제한 없이 청년·여성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지난해 5월부터 장애인 일자리 전담부서를 신설·운영하고 있어 장애인 근로자의 적성과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직무 배치도 예상된다.

쿠팡은 전자상거래와 물류서비스를 완전히 통합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 물류 네트워크와 '고객 중심'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낮은 가격, 최상의 선택, 빠른 배송' 사업모델들을 속속 선보여왔다. 쿠팡은 신선식품을 포함한 수백만 개의 상품을 단 몇 시간 내에 배송하는 혁신을 실현했고 지난 3월에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쿠팡은 우리나라에서 고용창출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2020년에만 전국에 2만 5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쿠팡은 지역내 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의 쿠팡 입점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의 성공 조력자로서 지역상생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박대준 대표는 "부산에 건립될 물류센터는 부산신항과 인접해 입지적인 강점이 뛰어나 쿠팡의 해외진출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상공인들의 사업 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쿠팡 투자유치를 계기로 국내외 유수 물류기업을 연이어 유치해 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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