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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금리 인상 앞당긴 연준, ETF 승인도 연기…비트코인 다시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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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은 17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2.6% 하락한 3만8714달러(업비트 거래소 기준 45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6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연기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앞당기며 비트코인이 하락했다는 관측이 현재 나온다.

최근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기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는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 0.00∼0.25% 수준으로 동결돼 ‘제로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 일정을 앞당겨 2023년 두 번의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예상한 2.4%에서 연말까지 3.4%까지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암호화폐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앞당긴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 승인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전날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폭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SEC는 반에크가 제출한 비트코인 ETF 승인을 지난 16일(현지시간) 한차례 더 연기했다. SEC는 승인을 보류한 사유에 대해 “ETF가 시장 조작에 취약한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어떠한 시장 참가자라도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고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SEC이 비트코인 ETF를 지연시키며 비트코인 시장도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뉴스비티씨에서 활동하는 토니 스필로트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4만달러를 돌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지지선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조만간 상승을 위한 재테스트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와 3만6000달러 범위로 떨어지면 3만5000에서 3만1000달러까지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암호화폐 시장에선 방향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도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계속 유출되는 양과 유입되는 양 모두가 줄고있다”며 “시장 심리는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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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인360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알트코인도 여럿 하락하고 있다. ETH 가격은 17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3.8% 하락한 2407달러(업비트 거래소 기준 2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AMB크립토는 “알트코인이 상승하기 가장 좋은 조건은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고 변동성이 적을 때”라며 “비트코인이 안정되면 알트코인도 가격 모멘텀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AMB크립토는 “ETH은 중요한 지지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최근 업비트 거래소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모도(KMD) 등 25종 코인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엘비알와이크레딧(LBC), 트웰브쉽스(TSHP), 페이코인(PIC), 아인스타이늄(EMC2), 엔도르(EDR), 픽셀(PXL) 등은 업비트 거래소를 기준으로 현재 두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비싼 ‘김치 프리미엄’도 소폭 반등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17일 오전 11시 스콜케이지를 기준으로 3.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1%가량 상승한 수치다. 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문호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증가한 건 앞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는 현금을 확보하고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민승 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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