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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스타항공 새주인은 ㈜성정…우선 인수권 행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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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스타항공이 임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해 항공업계 대량 실업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9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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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사실상 ㈜성정으로 내정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은 이날 오전 9시 매각 주관사에 이스타항공 우선 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쌍방울그룹이 본입찰에서 1100억원대의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정이 조건부 투자 계약 당시 제시한 인수금액(약 1000억원)보다 100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금액이더라도 성정이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게 된다. 자금 조달 등에서 결격 사유가 있으면 인수가 무산될 수 있지만, 성정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금액과 조건을 수용하면서 이스타항공 인수는 사실상 확정됐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창립 전인 2006년 당시 설립 투자를 검토할 정도로 항공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진행 중이며 항공업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정은 지난해 기준 약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관계사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과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은 같은 기간 각각 178억원, 14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 일각에서는 성정의 규모가 크지 않아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성정은 현재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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