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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사격 김민정 "후회 가득했던 리우 대회 잊고 도쿄서 금빛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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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회견서 각오…"마음 속에 금빛 있어·25m 권총도 자신"

10m 공기권총 김보미 "첫 올림픽,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각오"

뉴스1

사격 대표팀 김민정. (대한사격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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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막내였던 리우 올림픽 때와는 다르다. 마음 속에 금빛이 있다."

한국 사격 대표팀 김민정(24·KB국민은행)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얼떨결에 흘러간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메달 획득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김민정은 17일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사격연맹이 주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올림픽은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어리고 부족하다는 생각에 그저 열심히 하기만 했던 것 같아 끝나고 후회가 많았다"며 "이제는 경험도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마음 속에 금메달을 생각하고 있기에 노력한만큼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은 지난 4월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여자 25m 권총 1위(2927점)에 오르며 생애 두 번째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력 종목인 10m 공기권총에서 3위에 그쳐 해당 종목 출전권은 내줬다.

김민정은 10m 공기권총에 나서지 못하는 아픔을 잊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는 25m 권총도 자신이 있다며 메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민정은 "사실 10m 공기권총 성적이 좋아서 그간 재미를 더 붙였던 것은 사실이고 기대도 컸다. 그런데 떨어지고 나니 슬프고 힘들다는 감정이 있었다. 그러나 향후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넘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0m 공기권총, 25m 권총 모두 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정은 2019년 월드컵파이널에서 25m 권총 은메달을 획득하고, 번외 선수로 참가한 2018년 뮌헨월드컵에서 597점으로 25m 권총 비공인 세계기록(종전 594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자신만의 강점으로 '순간적인 집중력'을 꼽으면서다.

김민정은 "이번 대회는 훈련이 자유롭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낯선 사격장이고 안 가본 곳이라 조도 등에 적응해야 하지만 일본 선수들 빼고는 다 동일한 환경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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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대표팀 김보미. (대한사격연맹)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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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김보미(23·IBK기업은행)는 "처음 참가하는 올림픽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메달권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미는 "첫 올림픽이라 잘 모르는 것도 많지만, '내가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이 제일 크다"며 "사격 종목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서 훈련할 때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보미는 이번에 처음 신설된 혼성 10m 공기권총에 김모세와 짝을 이뤄 출전한다. 그는 자신으로 인해 성적이 내려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보미는 "아직 정확한 경기 운영 방식을 듣지 못했는데 혼성이지만, '일단 내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나로 인해 상대방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실 개인전보다 더 준비를 하고 있다. 김모세와는 선수촌에 들어가면 대화하면서 호흡을 맞춰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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