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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北 전원회의 문제의 사진…대외문제 아직 논의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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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국제정세 분석과 당의 대응방향' 토의 보도 아직 없어

리병철·박정천·리선권 등장 사진은 '비상방역 분과' 추정

통일부 "국제정세 관련 의정 토의 내용에 주목할 예정"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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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2일차 회의가 지난 16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일차 회의에서는 부분별 분과를 조직해 구체적인 연구 및 토의를 진행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분과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편 아래쪽에는 회의에 참석해 메모하고 있는 리선권 외무상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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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진행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외문제는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안건인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는 이번 전원회의 의정 중 네 번째로 상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안건을 토의했다는 내용은 이후 전원회의와 관련된 북한 보도에서는 없었다.

다만 16일 열린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와 관련해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근거로 대외 문제도 논의한 것 같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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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2일차 회의가 지난 16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일차 회의에서는 부문별 분과를 조직해 구체적인 연구 및 토의를 진행했다. 분과별 회의를 주재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서류를 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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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헤드 테이블에 박정천 군 총참모장,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함께 앉아 있고, 방청석에 리선권 외무상도 참석한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이다.

그러나 이 사진은 북한이 군·국방·대외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분과 협의회를 개최한 것이기보다는 비상방역 분과 협의회와 관련된 사진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사진 중 헤드 테이블에 양복을 입고 있는 인물은 최동명 전 과학교육부장으로 파악됐다. 비상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군부와 민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총괄 주재하는 회의를 담은 또 다른 사진에는 리선권 외무상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미뤄볼 때 대외문제와 관련한 일부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원회의에 상정된 6개 의정 가운데 경제문제, 농업, 비상방역 등 3개 의정이 이틀 동안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며, "남북관계 등 대외 메시지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이번 회의에 네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관한 문제'가 앞으로 논의될 경우 어떤 메시지가 나오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경제와 방역, 사상 등 주요사업 분과를 직접 지도하고 심층적으로 협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앞으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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