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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학범호. 최종 명단 화룡점정 찍을 와일드 카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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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학범(왼쪽)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2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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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23인의 예비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전력을 극대화할 ‘와일드 카드(연령 제한 예외 선수)’에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와일드 카드 선발에 대한 속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관련해 병역 문제와 연결 짓지 않겠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군필이냐, 미필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 자리에 필요한 선수라면 누구라도 뽑겠다”고 했다.

그러나 제주 서귀포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김 감독은 “아쉬운 점은 1차전 때도 실점했고, 2차전 때도 실점한 것이다. 분명히 짚고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와일드 카드 선발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6일 김 감독이 23인의 2차 소집 명단을 공개하면서 와일드 카드 3인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오세훈과 조규성(이상 김천 상무)를 2차 소집 명단에서 모두 제외했다. 조규성은 가나와의 1차전에 1골을 넣었고, 오세훈은 2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한 수 아래인 가나를 상대로 두 선수 모두 원톱으로서의 파괴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측면을 고려해 김 감독이 수비에는 김민재(베이징 궈안), 공격에는 황의조(보르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재는 이번 평가전 이전부터 일찌감치 와일드 카드 ‘0순위’로 꼽혔다. 특히 가나와의 평가전 후엔 김 감독이 직접 수비 불안을 언급해, 김민재의 도쿄행은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다. 김민재는 지난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4차전 투르크매니스탄(5-0 승)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역습 기회를 여러 차례 차단하며 벤투호의 무실점 경기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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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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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현재 한국 축구에서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다.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 무대 12골을 터뜨리며 보르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과 인연도 깊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와일드 카드로 뽑혀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황의조도 올림픽 대표팀에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나머지 한 장은 멀티 플레이어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A대표팀에서 멀티 자원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권창훈(수원 삼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는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해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와일드 카드 3명을 포함한 올림픽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18명은 오는 30일 발표된다. 목표인 금메달까지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는 만큼, 대표팀 전력의 화룡점정을 찍을 와일드 카드 선발에 김 감독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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