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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문 대통령 "조선왕국전도, 독도 한국 영토라는 소중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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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에게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마드리드(스페인)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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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상·하원 합동 연설 직후 스페인 상원 도서관을 찾아 '조선왕국전도'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지도를 꼼꼼히 살펴 보고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일본은 도쿄올림픽 지도와 자위대 홍보 영상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독도는 한국 땅'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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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했다. 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왕국전도`. [마드리드(스페인)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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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헬 곤잘레스 스페인 상원 도서관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닿는 기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경을 벗어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조선왕국전도는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1737년에 제작한 것이다. 서양인이 만든 조선 지도 중 현존하는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지도로 가로 약 40cm, 세로 약 54cm 크기다.

당빌은 당시 중국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皇輿全覽圖)'를 참고해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신중국지도첩'를 발간했는데, 그 중 31번째 지도가 '조선왕국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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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했다. 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왕국전도`. [마드리드(스페인)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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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은 대부분 중국어식 발음 표기를 따라 표시됐다. 독도는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돼 있는데, 당시 독도를 의미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했기 때문이다. 이 지도에는 독도가 울릉도보다 안쪽에 그려져 있어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보여주는 자료로 쓰인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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