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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尹, 쉽게 야당 못간다···내부검증 땐 상처입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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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6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환영…우리 둘 다 비주류

대선 경선 연기? 원칙대로 해야

‘누구나집’으로 청년 민심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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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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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거라고 본다."

16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자신이 언급해 정치권에 파장을 낳은 ‘윤석열 파일’의 실체를 묻자 이같은 답을 내놓았다. “저쪽(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홍준표ㆍ하태경 이런 분들이 간단한 분들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한 얘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쉽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그는 “입당하면 당에 기반한 수많은 후보들의 공격으로 야권 내 자체 검증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도전 4수 끝에 지난달 2일 친문 홍영표 의원을 꺾고 거여의 수장이 된 송 대표의 46일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즉각 띄운 부동산 특위(김진표 위원장)에 자신이 개발한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앉혀 부동산 민심 반전을 도모하던 중 ‘조국의 시간’(지난 1일 출간)이라는 암초에 부닥쳐 사과부터 해야 했다. 이후 ‘이준석 돌풍’에 휩싸인 채 지난 7일엔 국민권익위의 부동산 투기 의혹 리스트에 40년 지기 우상호 의원이 포함되는 곤혹스런 상황을 맞았다.

친문 그룹은 부동산 특위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경감 방안을 “부자감세”라고 몰아붙이고,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뷰에 응한 송 대표 스스로도 “부동산 대책 정리, 경선연기 갈등 수습, 탈당 권유 의원 처리” 를 당면한 3대 현안으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석열 전 검창총장의 대선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우리 문제는 아니지만 딜레마적 상황일 거다. 정권 교체 여론이 50%를 넘는다. 야당이 자강론으로 흘러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자체 후보를 정해 버리고 단일화를 요구하면 윤 전 총장이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처럼 될 수 있다. 들어오면 야당 내부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고 탈락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신비주의로 외곽을 돌며 검증을 회피한 채 측근을 통해 말만 흘리는 건 정직하지 못한 태도다.”

-이준석 돌풍이 거세다.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이준석과 송영길은 다 비주류다. 서로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탄핵 반대 세력조차 이준석을 지지한 건 정권 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여기에 2030, 특히 20대 남성들의 박탈감이 맞물렸다.”

-송영길은 86 대표격인데 왜 비주류인가

“3번 떨어진 뒤 풀뿌리의 힘으로 당선됐다. 송영길은 ‘부엉이’(친문 핵심 그룹)도 민평련(옛 김근태계)도 아니다. 언론은 ‘이준석 아버지뻘’이라는 식이지만 주류 집단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인 이준석 당선보다 송영길 당선이 내용적으로 더 혁신적인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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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당 지지율 회복을 위해 "청년 특임장관을 제안해 정부 차원에서 청년과의 소통 구조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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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의원은 민주당에 더 많은데, 이준석 같은 존재는 없다.

“이준석은 친이ㆍ친박 갈등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들어와 집권 뒤 토사구팽됐다. '여당 속 야당'으로 주류세력의 핍박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낸 게 스토리로 쌓여 지금 이준석이 됐다. 우리 당 청년 의원들에겐 주류와 부딪혀 목소리를 내본 경험이 없다. 20대 국회 때 ‘조금박해’도 김해영 빼곤 다 50대였다. 이동학 최고위원을 발탁한 건 일찍이 586 퇴진을 주장하고 세계를 돌며 쓰레기 문제라는 자기 화두를 발전시키려 노력한 점 등을 높이 산 거다.”

-2030 민심 회복 대책은

“올해 안에 청년층 민심을 다 찾아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누구나집’이 핵심이다. 청년들이 40만원 월세 쪽방에 살지 않고 사회적 금융으로 2억4000만원까지 빌려 아파트에 살면서 꿈을 펼칠 수 있게 하는 혁명을 하자는 거다.”

‘누구나 집’은 집값의 6~10%만 내면 장기 임대가 가능하고 10년을 살면 소유권을 최초 분양가에 살 수 있도록 하는 민간임대 제도다. 세입자가 주택을 살 돈을 모으지 못했다면 무제한 임대로 살아도 된다. 집값의 50%는 세입자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명의로 장기주택담보대출(장기모기지론)을 받아 조달하고 남은 집값 중 10%는 시행사ㆍ시공사가, 10%는 임대사업자가 개발이익을 투자한다. 남은 집값 24%를 세입자가 전세보증금 담보대출을 받아 입주한다는 게 이 정책의 골자다.

-우려도 많다.

“주택 시세차익을 임차인에게 나눠주는데 어떤 임대사업자가 들어오냐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디어 제공자가 사업자인 송영길 친구라 특혜라고 한다. 그 자체가 모순이다. 두번째 비판은 집값 떨어지면 깡통이 된다는 걱정이다. 빚 안 내고 집 사는 사람도 있나. 누구나집은 오히려 집값이 떨어지면 안 사고 계속 임차해 살 수 있다.”

-국토부도 동의하나.

“관료들은 이런 혁명이 현실이 되면 자신들의 무능이 파악될까 소극적이다. 노형욱 장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이라 금융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대사업자 배만 불려 온 정책을 뜯어 고칠 거다.”

-종부세 경감안에 대한 반발이 만만찮다.

“최고위원회에서 의견이 안 모이면 정책 의총에 넘겨 의견을 수렴해 볼 생각이다. 의견이 수렴되면 다시 지도부가 위임받아 결정하면 되고 팽팽하면 표결로 갈 수도 있다.”

-강제징용 관련 최근 하급심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헌법 정신과 전원합의체 판결의 기속력에 위반되는 판결이다. 법리상 말이 안 된다. 일본 최고재판소도 소는 제기할 수 없다고 결론은 이상하게 냈지만 개인의 청구권은 인정했다. 기업들의 자발적 배상을 일본 정부가 국가 이데올로기로 막고 있는 거다. 강제 집행 문제 등이 외교 문제로 비화되는 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풀 공간이 있다고 본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한다.

“그분들 주장을 함부로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올림픽 한 번 나가려고 수년을 고생한 선수들의 피와 땀을 고려해가면서 발언해 주셨으면 한다.IOC나 외교 채녈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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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과 달리 정서나 정책 면에서 민주당에 가까운 분"이라며 "김 전 부총리가 우리 당 대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언제든지 열려있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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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론 공방이 가열중이다. 결정이 늦다는 불만도 있다.

“당헌ㆍ당규(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가 있고 그대로 하는 게 원칙이다.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땐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할 수 있다는 예외가 있는 거다. 본말이 전도되선 안 된다. 우리 당은 지난 재ㆍ보선 공천부터 너무 쉽게 원칙을 바꾸는 모습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일부가 주장하니 그게 상당하고 필요한 사유인지 논의는 해보겠다는 것이다. 의견을 듣는 중이고 늦지 않게 결정할 거다.”

-이재명 경기지사 외 주자들 사이에 개헌주장이 나온다.

“개헌에 대해 뭐라고 하면 특정 주자 편을 드는 모양이 될 수 있다.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의견을 나눌 생각이다.”

-부동산 문제로 탈당을 권유한 의원들이 무반응인데.

“지금 단계에선 시간을 갖고 개별 의원을 설득할 수밖에 없다. 비례 대표 의원들은 우선적으로 제명(출당)조치할 생각이다. 여ㆍ야를 막론하고 특수본에서 결론을 빨리 내줘야 한다. ”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교착이 길어지고 있다. 부담 아닌가.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잘못해 이렇게 된거다. 7개 상임으로 원내대표 간 합의가 됐을 때 그걸 가지고 내부를 잘 설득했어야 되는데 ‘민주당 안’이라면서 툭 의총에 던졌다가 부결된 거 아니냐. 전반기 원구성은 이미 끝난 상태다. 논의를 하려면 하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해야 한다. ”

임장혁 기자, 김보담 대학생 인턴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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