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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월드컵 최종예선 첫 진출

조선일보

경고 누적으로 관중석에 - 박항서(왼쪽) 감독이 16일 UAE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모습. 그는 앞선 경기에서 경고 두 번을 받아 벤치에 앉지 못했다. /VN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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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올랐다.

베트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와 벌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최종전(UAE 두바이)에서 2대3으로 져 조 2위(승점 17)로 일정을 마쳤다. UAE(승점 18)가 조 1위를 확정했다. 베트남은 각 조 2위 8팀 중 넷째로 성적이 좋아 12팀이 겨루는 최종예선 무대에 올랐다.

베트남은 박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이영진 수석코치 체제로 UAE전을 치렀다. 베트남은 0-3으로 끌려가다 후반 40분 이후 연속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소셜미디어에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간 것을 축하한다. 더 강해지자”며 축하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수석 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박 감독은 ‘쌀딩크(쌀국수+히딩크)’로 불린다. 2017년 10월 베트남 사령탑에 취임해 이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첫 준우승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그해 8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이뤘고, 같은 해 12월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섰다. 박 감독은 2019년 12월 60년 만의 동남아시안(SEA) 게임 우승에 이어 베트남의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까지 일궈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엔 한국을 비롯해 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UAE, 중국, 오만, 이라크, 베트남, 레바논이 진출했다. 12팀이 2조로 나뉘어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0경기씩 치른다. 각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조 3위끼리 맞대결에서 이긴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최종예선 조 추첨은 7월 1일이다.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을 따져 조 배정을 한다. 12팀 중 랭킹 1~2위인 일본(28위)과 이란(31위)은 각 조 톱 시드를 배정받으므로 만나지 않는다. 한국(39위)은 일본 혹은 이란과 같은 조에서 싸워야 한다. 추첨 결과에 따라 베트남(92위)과 같은 조에 속할수 도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의 퀴라소 축구 대표팀은 16일 파나마와 벌인 월드컵 북중미 2차 예선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퀴라소는 1·2차전 합계 1대2로 밀리며 탈락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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