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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20대男 나체 사망 사건 부실수사 여부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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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친구들로부터 감금·폭행을 당해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이 16일 영등포경찰서 담당 수사팀을 상대로 감찰(監察)에 착수했다. 피해자 가족이 사망 8개월 전에 신고를 했음에도 관할 경찰서가 ‘문제없다'고 자체 종결한 배경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다.

작년 11월, 피해자 A씨 가족은 ‘A가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대구 달성경찰서에 친구 2명을 상해죄로 고소했다. 조사 당시 A씨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친구들로부터 네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성서는 이를 피의자 거주지인 서울 영등포서로 넘겼다. 영등포서는 A씨에게 친구 2명과 대질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A씨는 ‘그런 일이 없다’며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고 종결했다.

그로부터 2주쯤 뒤인 지난 13일, A씨는 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당시 34㎏의 저체중으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신에는 감금, 폭행 흔적이 있었다. 마포경찰서는 가해자 2명을 긴급 체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의 휴대폰에선 속옷 차림의 피해자에게 욕설을 하는 등의 영상 5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말을 어눌하게 하는 A씨를 상대로 대출을 강요하는 등 갈취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A씨가 출석을 거부할 당시 피의자들의 압박이 있었던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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