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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팩트체크]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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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부작용 여성이 더 심하다' 논란 확산

美 CDC "여성에게 혈전 등 부작용 사례 더 많이 발생"

명확한 원인은 미지수... 여성호르몬 등 의견 분분

CDC·EMA "얀센 백신 부작용보다 접종시 이점 커"... 접종 권고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얀센 백신 여자 부작용 더 심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얀센 백신이 여자에게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말 얀센 백신이 여자에게 더 부작용이 많은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댓글에는 "여자 부작용 알긴 알았는데 번개 맞을 확률이라 해서 그냥 맞았다", "얀센 백신 여자 부작용 있다고 들었어서 궁금하다", "사람 체질에 따라 다를테니 너무 걱정말라"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현재 이 게시글 이외에도 포털 사이트에 '얀센 백신'을 검색하면 '여자에게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는 내용의 글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얀센 백신 접종 후기'에서도 '여자는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던데 다행히 괜찮았다' 등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5일 기준 얀센 백신 접종자는 약 100만명 정도이다. 이에 실제로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는 것이 사실인지 확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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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얀센 백신 여자 부작용 더 심하다!??'는 제목의 글이 네이버 카페에 올라왔다. (출처=네이버 카페 갈무리)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 → '대체로 사실'

결론적으로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여자에게 더 심한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뜻이 아닌 '흔치 않지만 혈전 등의 중증 반응이 여성에게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확인 결과 이러한 내용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4월 23일까지 얀센 백신을 약 800만회 이상 투여했다.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에 발생하는 부작용은 흔하게 나타났지만 대부분 경미한 증상들이었다.

다만 CDC 보고에 따르면 안정성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 후 희귀한 부작용 중 하나인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TTS)'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접종한 약 800만명의 접종자 중 15명의 여성에게서 혈전 관련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의 경우 같은 연구 보고에서 TTS 부작용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또한 이러한 부작용은 60세 이상의 여성 접종자에 비해 18~59세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5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여성 및 모든 연령의 남성'과 비교했을 때 젊은 여성에게서 더 흔한 빈도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CDC는 '그럴듯한 인과관계( Plausible causal relationship)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백신 접종 후 여성에게서 혈전 관련 부작용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직 명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여성 호르몬의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젊은 여성의 경우 면역 반응(백신 항체 생성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 근육통 등의 자연적인 신체반응)이 활발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현격하게 적어지는 50대 이상의 여성이나 여성 호르몬이 적은 남성의 경우 혈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그는 "실제로 지난 신종 플루 유행 때에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더 활발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혈전 관련 문제도 같은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백신 제조 방식에 따라 혈전 관련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으로, 약한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사용한다.

이때 아데노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러한 연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롤프 마샬렉 교수의 연구에 따라 제시되었다. 또한 CDC 역시 얀센 백신에서 발생하는 혈전 부작용을 AZ와 관련 지어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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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는 얀센 백신 접종 후 드물게 5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혈전 반응이 나타났음을 밝혔다. 또한 50세 이상의 여성 혹은 모든 연령의 남성에게서는 이러한 혈전 반응이 덜 나타났다고 한다. (출처=미국 CDC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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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도즈 이상 접종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TTS 사례 없어

추가적으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5월 24일까지 약 1020만 도즈 이상의 얀센 백신 접종 후 32명의 TTS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5월 7일까지 mRNA 백신 방식으로 제조한 화이자 1억 3500만 도즈, 모더나 1억1000만 도즈에서 TTS가 발생하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하면 얀센에서는 873만 도즈를 접종한 결과 28명에게서 혈전 관련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여성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여성 22명, 남성 6명 정도였다. 다만 이러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기에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방식 때문에 혈전이 발생한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

반면 이러한 부작용은 많은 사람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반응은 아니었다.

CDC 연구에 따르면 18~49세 사이의 여성 100만명당 7명의 비율로 혈전이 발생했다. 또한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예방접종 100만회당 0.9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은 얀센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한 뒤 지난 4월부터 사용을 재개할 것을 권장했다.

이는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보다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얀센 백신을 접종한) 50세 미만의 여성에게 혈전이 발생할 위험을 인식한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위험은 굉장히 드물다"고 명시했다.

또한 유럽의약품기구(EMA) 역시 지난 4월 유럽 약물감시 위해평가 위원회(PRAC) 회의를 통해 혈전에 대한 경고를 얀센 백신의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러한 것은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얀센 백신의 이점은 부작용의 위험을 능가한다며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 다만 얀센 백신 접종 후 3주 이내에 '호흡 곤란, 흉통, 다리 붓기, 지속적인 복부 통증' 등이 발생한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 양지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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