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63개 지자체 시범적용 중
경북, 10만명당 확진자 0.15→0.2명
전남 가맹 신용카드 이용액 3%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적용했던 지역의 ‘성적표’가 나왔다. 8명 모임 허용에도 눈에 띄는 환자 증가는 없었다. 소비가 늘면서 자영업자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새 거리두기는 다음달 5일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4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경북·전남·경남·강원 지역 63개 지자체에서 새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 적용 중이다. 해당 지자체는 인구밀집도가 낮고 감염 위험도가 비교적 안정적인 곳이다.
전남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적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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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새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없으나 우선 8명까지 제한을 뒀다. 종교시설 모임·식사·숙박은 금지하고, 숙박업소는 이용 제한 인원 등을 두는 등 별도의 방역수칙을 운영하다 지자체별 상황에 따라 푸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했다.
시범 적용 지역의 방역 상황은 안정적이었다. 경북 지역은 시범 적용 전 한 주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0.15명 수준이었다. 시범 적용 이후 0.2명을 보였다. 전국 평균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전남 지역도 적용 전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0.3명이었으나 적용 후 0.34명으로 비슷했다.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적용 전후 확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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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상황에 맞춰 지자체 자율적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하거나 조정한 부분들이 있다”며 “이게 이번 시범사업 지역에서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8명 모임 허용 등은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12개 군 지역의 4주간 평균 소비 증가율이 시범사업 도입 이전보다 7.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18개 시군의 신용카드 가맹점 이용액은 2.9% 증가했다.
다만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월 거리두기 개편안이 전면적으로 적용됐을 때 전국적으로 일관되게 (이런)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한 측면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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