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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AZ 맞고 희귀혈전증 숨져…백신 부작용 사망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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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9일 후 심한 두통·구토 증상

AZ 접종 30세 미만만 금지 논란

전문가 “최소 50세로 높였어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희귀 혈전증·TTS)으로 사망했다.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첫 사망이다. 이에 백신 접종 연령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두 번째 희귀 혈전증 확정 사례자였던 3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후 2시10분쯤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해 AZ 백신을 접종했고 9일 후인 이달 5일부터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증상 완화를 위해 약 처방을 받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이달 8일 상급병원을 찾았다. 그는 15일 TTS 확인을 위한 항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하루 뒤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아직 A씨에게서 확인된 기저질환은 없다”며 “피해조사반 최종 심의가 필요하지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연령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 접종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의 연관성이 있다며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안내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일부 유럽 국가는 이를 계기로 AZ 백신 접종을 중단하거나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0~60세 전후로 접종 연령을 제한해야 한다. 프랑스·이탈리아·호주, 심지어 영국에서도 연령 기준을 올렸다”고 말했다. AZ 백신 종주국으로 한국과 같이 만 30세 이상에게 접종을 권고하던 영국의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지난달 9일 18~39세 성인은 AZ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사망률이 많이 줄어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떨어졌기 때문에 다시 연령별 득실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50세 미만에게 접종을 권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접종 연령 상한에 대한 논의는 AZ뿐 아니라 얀센 백신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두 백신 모두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돼 희귀 혈전 문제가 일어나고 있어서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애초에 젊은 사람들에게 이상반응이 많다는 것은 여러 차례 보고된 내용인데 안타깝다”며 “AZ와 얀센 백신 모두 접종 연령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상반응에 대한 조사를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수연·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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