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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태웅, 14년 만에 재회 성공…"아들 하나 더 생겨" 행복(사랑을 싣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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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사랑을 싣고' 배우 유태웅이 꼭 만나고 싶던 송영애 씨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서는 유태웅이 얼굴, 나이도 모르고 전화번호만 아는 이를 찾고자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유태웅은 자신을 찾으려고 기사를 작성했던 시민기사 송영애 씨를 찾으려 의뢰했다. 이에 현주엽은 직접 당시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언론사를 찾아가 그녀의 정보를 찾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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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현주엽은 그동안 송영애 씨가 쓴 75건의 기사를 면밀히 분석해 추적할만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단서로는 '고향이 전남 진도, 중학교 졸업을 한 후 봉제 공장에서 일했다. 인천에서 간판 떡볶이집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송영애 씨가 장사했던 떡볶이집을 찾아간 세 사람은 건물주를 만나 그녀가 시를 썼다는 것과 문학을 좋아했다는 사실, 2007년쯤 떠났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연락처를 물었지만, 너무 오래전이라 연락처를 잊어버렸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영애 씨가 일하던 곳을 방문한 유태웅은 "추적 여행을 한 결과상 건강하고 잘 계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마음이 안심된다고 했다. 그는 "그 친구가 축구를 계속하는지 아닌지보다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라며 후원했던 아이도 너무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에 현주엽은 송영애 씨의 기사 중 아들에 대한 정보가 있다며 한 기사를 읽어내려갔다. 그 기사에는 "2007년 6월 기사 중 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엄마가 '떡볶이 장사'를 한다는 이유로 다퉜다. 그래서 아들에게 엄마가 창피하냐고 물으니 예전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엄마가 방송에도 나가고 문학상도 받고 하시는걸 보니 자랑스럽다고 했다"는 내용이다. 그 기사를 통해 유태웅은 아들의 이름은 오승근으로, 현재 나이는 23세 정도로 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마음이 깊은 그를 짐작게 했다.

송영애 씨에 대한 수소문 끝에 문학 카페 친구분과 만났다. 친구분은 "생활이 어렵긴 한데 거기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분이다. 글을 열심히 써서 상도 많이 받으셨다"라며 그녀가 쓴 책도 공개했다. 그 책에서 송영애 씨와 그의 아들 오승근의 사진을 보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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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친구분을 통해 송영애 씨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서태훈은 그녀를 만나 "유태웅이라는 분을 아냐"라고 묻자 송영애 씨는 "예전에 저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다. 늘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를 기억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배우 유태웅 씨라는 건 상상도 못 했다"며 만나러 갈 것인가라는 물음에 몸이 좋지 않아 출연을 못 한다는 연락을 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연, 유태웅이 꼭 만나고 싶던 송영애 씨를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유태웅은 "모든 게 때가 있는가 봐요. 그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연락을 했다면 만날 수 있지 않았겠냐"라며 혹시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까 막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영애 씨를 만나기 위해 가게로 들어선 유태웅은 그녀가 쓴 시와 곳곳에 가득한 흔적들을 보고는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어 '송영애 씨'를 부르던 유태웅의 앞에 건강한 모습의 그녀가 나타났다. 송영애 씨는 기사를 썼던 그 당시 "남편도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5만 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른다"며 "2년 동안 이어졌다. 도움을 바라고 쓴 글이 아니었는데, 계속 전화하면서 설득하셨다"라며 그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방송 말미, 어엿한 청년이 된 오승근을 만난 유태웅은 "좋은 누나와 아들이 생겼다"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송영애 씨는 자신이 번 돈을 유태웅의 이름으로 좋은 곳에 써달라며 전했고, 유태웅은 승근이의 미래를 위해 돈을 써 달라고 다시 전해줘 보는 이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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