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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선발 이영하의 투구,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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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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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합격점일까, 아닐까.’

두산 투수 이영하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8개(스트라이크 50개). 속구(57개)와 슬라이더(25개), 커브(3개), 체인지업(3개)을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팀의 3-5 패배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복잡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영하의 보직에 관한 고민이었다. 이영하는 2019년 선발로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고전 끝에 마무리로 자리를 옮겼다. 42경기 132이닝서 5승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만들었다. 올해는 4월 한 달간 4경기 15이닝서 1승3패 평균자책점 11.40으로 더 깊은 부진에 빠졌다.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향했다. 지난 9일 콜업됐다. 롯데전서 선발 복귀전을 치러 3⅔이닝 6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험대가 이번 삼성전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는 처음 팀에 입단했을 때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문제는 제구”라며 “제구가 잡히느냐, 잡히지 않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지난 롯데전서도 초반에 잘하다 갑자기 영점이 안 잡혀 볼이 많아지고 흔들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발진이 안정되면 영하를 잠시 뒤로 뺄까 생각 중이었다. 불펜에 두 명(이승진·김강률)이 빠져있기 때문”이라며 “보직을 하나로 정해 계속 끌고 가야 하는데, 우선 투구 타이밍이나 변화구를 지켜보겠다. 정말 조심스럽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초반 기세는 훌륭했다. 1회 공 9개, 2회 공 8개로 각각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무사 1, 2루서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박해민의 번트 타구는 직접 1루로 송구했으나 양석환의 포구 실책으로 1사 만루가 됐다. 호세 피렐라에게 큼지막한 만루 홈런을 맞았다. 오재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뜬공 2개로 이닝을 마쳤다.

4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5회 1사 후 박해민의 안타, 도루, 폭투로 주자 3루가 됐다. 피렐라의 땅볼에 3루와 홈 사이서 박해민을, 1루와 2루 사이서 피렐라를 아웃시켰다. 6회는 삼자범퇴. 7회 1사 2, 3루서 김상수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계범이 주자들을 체크한 뒤 1루에 송구했으나 한 발 늦었다. 이영하는 이현승에게 공을 넘기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야수들의 수비, 득점 지원이 아쉬운 하루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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