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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인터뷰] 지진희 "연기도 셀카도,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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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언더커버' 종영 인터뷰
데뷔 23년 차 지진희 "아직도 배우는 중"
SNS에 무표정 셀카 화제 "일기이자 책임감"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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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언더커버'에서 한정현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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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선택받아야 하는 사람, 선택받기 위해 끊임없이 관리하고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끊임없이 고민하죠. 이 시장에서 팔려야 하는 상품이니까요. 저는 뭐 하나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아직까지도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에 출연한 배우 지진희(51)의 말이다. '언더커버'를 통해 강렬한 액션부터 가족을 향한 절절한 가족애까지 보여주며 열연한 그는 끝없는 연기 호평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지난 14일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를 만난 지진희의 얼굴에는 데뷔 23년 차 배우다운 여유로움과 사람을 대하는 따스함이 묻어있었다. 그는 늘 그렇듯 작품에 대한 시원섭섭함과 아쉬움을 느낀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언더커버'는 동명의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지진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기부 요원 한정현(이석규) 역을 맡았다.

"원작은 보지 말라고 해서 안 봤다. 다행히다 싶었다. 그걸 언제 다 보고 있겠냐"며 너스레를 떨던 지진희는 액션 장면에 대해선 대역 배우 없이 95%를 본인이 소화했음에도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휘어진 엄지 손가락과 닫히지 않는 새끼 손가락 등은 그가 액션 장면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짐작케 했다.

"한정현은 20년 전에 안기부 요원이었고, 저는 회사를 그만 둔 20년 후의 한정현을 연기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무술 장면이나 복근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이 나이에 맞는 액션 정도라고 생각해서 실수하지 않을 정도로 액션 스쿨에 가서 연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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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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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언더커버'에 끌린 이유도 액션 때문이었다. 지진희는 "이 나이에 이런 액션을 하는 드라마가 없다.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중년의 남성이 가족을 위해 싸운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며 "가족들이 상처받지 않게 하려다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다 해결하지 않나. 가족도 찾았고, 이름도 찾았고, 같이 살게 됐고, 죗값도 받았다. 해피엔딩 결말이 마음에 든다"며 미소지었다.

'언더커버'는 1회 3.5% 시청률로 시작해 최종회 5.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오후 11시 늦은 방송 시간대를 생각하면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다. 지진희 역시 수 많은 경쟁작 사이에서 이러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만족해 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배우들의 캐스팅을 꼽았다.

"모든 배우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줬어요. 캐스팅이 정말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우진, 한선화 배우에게 너무 고마워요. 이 역할을 선택해줘서요. 과거와 현재 매칭이 정말 훌륭하더라고요. 과거 장면에서의 연기가 어설펐다면 '언더커버'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거든요. 제가 덕을 많이 봤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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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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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춥고 힘들었던 장면들이라고. 지진희는 "봉고차 액션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깔끔했던 것 같고, 한졍현이 요원이었다는 느낌을 주는 액션이지 않았나 싶다. 추운날 바닷물에 빠졌을 때와 빌딩을 줄 타고 올라가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배우들에게 체력 관리는 필수. 지진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작품이 끝나면 꾸준한 관리를 통해 몸을 만들어 놓고, 그 에너지를 다시 드라마에 쏟아 붓는 걸 반복한다는 지진희는 "운동을 해놓지 않으면 몸이 버틸 수가 없다. 촬영 중에는 잠을 제때 자지 못하니까. 약은 기본이고 파스도 달고 산다"고 밝혔다.

극중 한정현은 가족에게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빠다. 실제 지진희 씨는 어떠한 남편이자 아빠일까.

"저는 부족한 아빠죠. 일하느라 주말도 없고 쉬는 날도 없으니까요. 아이들에게 늘 미안해요. 일정한 시간이 된다면 주말에 놀러 가겠지만 그게 불가능하잖아요. 애들도 불만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이렇게 살아야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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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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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가족은 삶의 목표이자 배우 생활의 원동력이다. "배우 일을 하는 것도 가족을 위한거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난 배우를 그만두고 제주도에서 살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그의 목소리와 눈빛에는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데뷔 후 22년 동안 번아웃이나 슬럼프는 없었을까. 지진희는 "없을 수가 없다"며 "그런데 나는 고민을 오래하지 않는다. 선택도 빠르다. 살다보니 오랜 고민은 필요가 없더라. 크게 보면 그날 그날의 고민은 작은 것에 불과하다. 심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직감을 믿는다. 20대 시절에 묵언수행을 3개월 동안 한 적이 있었다. 말을 안하니까 육감이 좋아지더라. 말을 하지 않으니까 다른 신경이 발달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답답함도 느꼈지만 다른 느낌을 얻게 되는 부분이 있더라"고 회상했다.

묵언수행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왜 전쟁이 일어날까 생각을 해봤다. 내가 내린 결론은 '말’ 이었다. 말 한마디 잘못해서 오해를 사고, 잘못 이해하다 보니 싸움이 나는거다. 그래서 묵언수행을 했다.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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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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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는 지난 2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셀카에 진심인 남자'로 출연했다. 그는 지난 해 부터 매일 자신의 SNS에 출퇴근길 무표정 정면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인터뷰를 하는 아침에도 사진을 올린 지진희는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찍었다"고 밝혔다.

"셀카는 저에게 일기 같은 기록이자 책임감입니다. 저는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끝까지 해야 되는 성격이라, 팬들에게 한 약속을 열심히 지키고 있죠."

지진희의 차기작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더 로드 : 1의 비극’이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만이 거주하는 '로얄 더 힐'의 추악한 욕망과 비밀, 그리고 죄의식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진희는 "나는 국민 앵커 역할인데 과거를 숨기고 있다. 과거의 선택에 의해 엄청난 파장이 온다. 정신없이 재밌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느슨하지 않을거고 머리도 많이 써야 할것 같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자 지진희는 "목표요? 무의미하죠.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없으니까"라며 쿨하게 답했다.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려면 재밌어야 하잖아요. 다행히 연기는 똑같은 게 없어요. 매 상황과 캐릭터가 다르니까요.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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