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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V는 사랑을 싣고’ 유태웅, 드디어 알게 된 얼굴에 ‘눈물’→거절 끝에 ‘인연’ 만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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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유태웅이 이름만 알던 시민 기자와 드디어 만났다.

16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자신이 후원했던 시민 기자와 14년만에 만나게 된 배우 유태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태웅은 “저를 아주 절실하게 찾는 기사를 봤다”며 시민기자 송영애 씨를 찾았다. 송영애 씨가 2009년 ‘유태웅이라는 이름 석 자가 아들을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줬다’며 ‘유태웅 씨를 공개수배한다’고 기사를 썼던 것.

유태웅은 “2007년쯤에 초등학생 아이가 축구 교실을 다니고 싶어한다는 기사를 봤다”고 설명했다. 집안 형편으로 인해 축구 교실을 포기하게 된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송영애 씨가 전했던 바. 유태웅은 “그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언론사를 통해 송영애 씨에게 전화를 해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태웅은 “제가 전화했을 때 '이런 것 받으려고 기사를 올린 건 아니'라며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고사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 거절을 하셔서 그후로도 계속 전화를 했다”며 “아드님이 큰 축구선수가 될 수도 있는데 부모로서 기회를 줘야하지 않냐’고 설득했다”고 말했고 김원희는 “같은 부모로서의 마음이 전해졌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원희는 “송영애 씨도 궁금하지만 아들이 어떻게 자랐을 지, 축구는 계속 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유태웅은 “축구를 계속 안 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며 “그 나이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추억을 쌓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영애 씨에 대해 쓴 기사를 발견한 서태훈은 송영애 씨와 함께 문학카페에서 활동하는 서미애 씨를 만났다. 서미애 씨는 “송영애 씨가 ‘전태일 문학상’도 받고 문학 활동을 활발히 했다”며 송영애 씨와 아들 승근 군의 사진이 실린 책을 보여줬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를 후원했음에도 얼굴을 처음 알게 된 유태웅은 눈물을 훔쳤다.

서태훈과 만난 송영애 씨는 “유태웅 씨가 예전에 도움을 주신 분이라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도움을 줬던 유태웅 씨가 배우 유태웅 씨였다”는 서태훈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송영애 씨는 ‘몸도 안 좋고 해서 출연은 못하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설득을 위해 직접 송영애 씨를 만난 현주엽은 “도와주신 분이 배우 유태웅 씨라는 것을 듣고 더 부담을 느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유태웅은 “모든 게 때가 있는가 봐요”라며 “제가 그때 기사를 늦게 보긴 했지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연락했더라면”이라고 후회했다.

유태웅은 송영애 씨가 운영 중인 식당을 찾았다. 곳곳에 송영애 씨의 글과 그가 받은 문학상이 걸려있었다. 심란한 마음으로 송영애 씨를 부르던 유태웅은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송영애 씨에게 “어려움 발걸음 해줘서 고맙다”며 “너무 늦게 찾아서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송영애 씨는 "고마운 마음에 저녁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었다"며 손수 차린 식사를 대접했다. 이어 "제가 그동안 번 돈"이라며 "유태웅 씨 이름으로 좋은 곳에 쓰고 싶다"고 유태웅에게 봉투를 건넸지만 유태웅은 "저에게는 누나와 아들 한 명이 생긴 것 같다"며 봉투를 다시 송영애 씨의 아들 오승근 씨에게 건네 감동을 안겼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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