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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우한선 1만명 참석한 노마스크 대학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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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최초로 발견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대학 졸업생 9000여 명이 참석한 ‘노 마스크' 졸업식이 열렸다.

AFP통신은 지난 1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사범대학 졸업식 현장을 취재해 보도했다. 남색 가운과 학사모를 쓴 졸업생 등 1만1000여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학교 운동장에 운집했다. “2020년도 졸업생들을 환영한다”며 “여러분 모두의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는 현수막도 걸렸다.

조선일보

1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사범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마스크를 쓰지 않은 졸업생들이 가까운 곳에 모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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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사범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마스크를 쓰지 않은 졸업생들이 모여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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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졸업식에는 작년에 졸업식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거나 약식으로 치러진 탓에 졸업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기존 졸업생도 참가했다. 이런 졸업생들이 22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은 2019년 말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도시다. 확진자가 5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4600여 명에 이르렀다. 코로나 확산이 그치지 않자 지난해 1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76일간 도시가 봉쇄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비공개 미국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연구소가 유출지일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발원지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스콧 고틀리브 미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은 지난달 말 미국 CBS에 출연해 “코로나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기원했음을 증명해주는 정황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정보당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 또는 실험실 사고 등으로 유래했는지 분석을 지시했고 이달 초 보고를 받았지만, 90일 이내에 재보고할 것을 정보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13일에도 “우리 정보 기관은 코로나가 박쥐 등을 파는 시장에서 유래한 건지, 엉망이 된 연구소 실험에서 유래한 건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며 우한 연구소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접근 허용을 중국 측에 촉구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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