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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점3위' 반디앤루니스 운영 서울문고, 최종 부도…코로나로 경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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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반디앤루니스 온라인 서비스중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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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프라인 서점 3위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해온 서울문고가 16일 최종 부도를 맞았다. 전날 만기가 도래한 어음 1억6000만원을 이날까지 갚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16일 출판계에 따르면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김태헌 회장 명의로 '서울문고 부도 긴급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출판사들에 보냈다. 출판인회의는 공문에서 "인터파크 송인서적 파산 처리 등 어려운 출판 유통 상황에서 피해와 고통을 가중하는 잇따른 상황이 안타깝다"며 "회원사를 비롯한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헌 출판인회의 회장은 "출판사들의 피해 규모를 따지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다만 서울문고의 경영 악화는 지난 2~3년 전부터 지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출판인회의 측은 17일 오후 서울문고 측과 만나 현황 파악 및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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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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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문고 대주주인 김동국 대표는 지난해 설립 32년만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서울문고는 서점 위주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커피숍과 영어 키즈카페, 영어 미술 교육 등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영 악화로 내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반디앤루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 중단을 안내했다. 반디앤루니스 측은 "물류센터 사정으로 인해 온라인 사이트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라며 "오늘부터 PC와 모바일에서 상품 출고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반디앤루니스는 서울에서 신세계강남점, 건대 롯데시티점, 목동점을 직영 운영하며 나머지는 체인 형태다.

서울문고는 2017년에도 한차례 부도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은행권 차입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자금난은 계속됐다. 1988년 4월 설립된 서울문고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 이어 오프라인 서점 매출 순위를 기준으로는 3위다. 온·오프라인 도서 매출을 합치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의 순이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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