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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카카오 그라운드X “NFT로 K-콘텐츠 널리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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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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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NFT 기술을 통해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사진)는 16일 열린 ‘클레이튼 웨비나: NFT 플레이어’에서 “NFT를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 최적의 블록체인 환경을 클레이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며 “K-콘텐츠가 클레이튼 기반 NFT 기술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 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NFT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키워드로 꼽히며 크게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토큰 하나의 가치가 완전히 동일한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가능토큰(FT)과는 달리 한 개 당 가치가 모두 다른 토큰을 말한다. 쉽게 말해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같은 대체할 수 없는 고유의 값을 부여하기 위해 발행된 토큰으로 디지털 예술 작품이나 게임 아이템 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비플이라는 작가가 제작한 NFT 기반 디지털 그림이 6930만달러(한화 774억원)에 팔려 NFT 기술에 높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라운드X 역시 NFT 기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국내 NFT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 ‘크래프터스페이스’를 출시했으며 이를 글로벌 NFT 마켓인 오픈씨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한 대표는 “NFT는 단순히 디지털 아이템을 랩핑해서 판매하는 수단이 아닌 더 큰 개념”이라며 “기존에는 어떤 아이템이든 복제가 가능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한정적이었으나, NFT가 나온 후에는 어떤 디지털 콘텐츠든 온라인에서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NFT 기술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의 권리관계를 명확히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에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이 NFT화 될 수 있다”며 “판매 방식 역시 지금처럼 일반 소비자 간 거래(C2C)가 아닌 다양한 형태로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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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클립을 통해 NFT 기반 디지털 작품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클립은 그라운드X가 지난해 6월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로 카카오톡 내 탑재돼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클립 내에서 새롭게 선보일 ‘클립 드롭스’를 통해 한정판 NFT 기반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고 유통할 예정이다.

김태근 그라운드X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NFT 기반 디지털 작품들이 유통되는 추세”라며 “디지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NFT를 적용했기에 원본 증명이 가능해 한정판 입증이 가능하며 소유 증명 또한 할 수 있어 컬렌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X는 클립을 통해 NFT 기반 디지털 작품을 제공함으로써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미 40곳의 기업들이 클립을 통해 6만 개의 디지털 작품을 NFT로 발행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공개한 ‘크래프터스페이스’와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김 팀장은 “크래프터스페이스는 누구나 참여해 NFT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클립 드롭스는 사전 협의해 초청받은 작가들이 발행한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큐레이션 해 소개하고 구매를 돕는 서비스”라고 구분했다. 그러면서 “정교화된 큐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 및 예술 경험의 확장과 진화를 돕고 싶다”며 “나아가 새로운 작가를 후원하거나 팬덤 채널을 구축하고, K-아트와 K-콘텐츠의 육성 및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립 드롭스는 오는 7월 중 출시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이날 공개된 티징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라운드X는 향후 기존에 공개한 크래프터스페이스와 클립 드롭스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이지영 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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