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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친문 김용민 "전대 권리당원 투표비중 40%→60% 상향"…당헌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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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층 영향력 더 확대' 우려도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용민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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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친문(親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차기 당 지도부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르면 이주 안으로 개정안에 동의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당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의 비율로 반영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당 지도부 선거의 투표 반영률이 대의원은 45%→25%로 낮춰지고, 권리당원은 40%→60%로 상향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전당대회 때도 지도부 선출 과정에 대의원 반영 비율을 줄이고 권리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의가 이뤄졌다.

다만 준비 기간이 얼마 없는 만큼, 다음 전당대회 때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고 보류했다.

당 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되자 최근 다시 친문 강경파 의원을 중심으로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목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김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91명은 당 지도부 선거 컷오프 때 현재 중앙위원회 대의원의 투표로만 치러지는 것을 중앙위원회 50%, 권리당원 50%로 투표 비율을 바꿔야 한다는 당규 개정안을 냈다. 아울러 컷오프 대상도 현행 4명에서 6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현재 전당대회 당규로는 당내 기반이 없는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구조다. 당내 기반 유무가 당 지도부 구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당은 발전하거나 혁신할 수 없다"며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리당원의 투표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문파'로 불리는 강성 친문 지지층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고, 후보들이 지금보다 더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겠다며 쇄신을 추진하는 입장과도 다른 기류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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