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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터뷰] ‘대박부동산’ 장나라 “‘못돼 보인다’ 반응, 기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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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맞은 장나라 “독보적으로 연기 잘하고 싶어”

이투데이

(사진제공=라원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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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엔터테이너’란 말은 장나라를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싶다. 2001년 가수로 데뷔해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2000년대 가요계를 휩쓴 장나라는 배우로서도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SBS ‘명랑소녀 성공기’를 시작으로 MBC ‘내사랑 팥쥐’, KBS 2TV ‘학교 2013’,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미스터백’, ‘한번 더 해피엔딩’, KBS 2TV ‘너를 기억해’ ‘고백부부’, SBS ‘황후의 품격’ ‘VIP’, tvN ‘오 마이 베이비’ 등을 모두 성공시키며 ‘시청률 보증수표’, ‘시청률 퀸’,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최근 종영한 KBS 2TV ‘대박부동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퇴마사 ‘홍지아’로 분해 액션까지 선보이는 등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로코퀸’으로 활약했던 앞선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장나라의 호연에 드라마는 시청률 6.9%까지 올랐고, 시청자들의 사랑은 시즌2 요청으로 이어지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16일 화상으로 만난 장나라는 데뷔 20년을 맞은 소감,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던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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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장나라와의 일문일답.

Q. ‘대박부동산’을 마친 소감

-다들 고생하셨다. 1월에 촬영을 시작해서 너무 추웠다. 스태프분들도 너무 고생하셔서 종영할 땐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다. 더위를 겪기 전에 끝난 것도 다행이다.

Q. 작품을 선택한 이유

-퇴마사는 인생에서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역할이다. 역할 자체에 끌렸고, 대본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파격 변신을 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 이건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임했다. 결과적으로는 모자란 점도 많았지만, 내 자신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Q. ‘믿고 보는 배우’ 또 입증해냈다. 장나라만의 작품 선택 기준이 있다면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게 간절한 소망이다. 작품 선택 기준은 드라마가 하고자하는 이야기, 드라마를 관통하는 이야기,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를 본다. 또 내가 하는 캐릭터를 통해 내가 과연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Q. 퇴마사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비주얼적으로, 연기적으로도 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본에 충실한 상태에서 표현하려고 했다. 둥글둥글하게 생겨서 날카로운 인상이 안나온다. 어떻게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까 고민하다 눈을 치켜뜨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 연습했다. 연기할 때 톤도 많이 낮추려고 발성 연습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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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러블리한 이미지에서 날카로운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평소 성격이 러블리하지 않고 굉장히 평범하다. 오빠를 대하거나 장난으로 괴롭힐 때 하는 말투를 굉장히 많이 썼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게 맞는데 이게 잘 된 건지는 모르겠다. 다행히 현장에서 ‘못돼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못돼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았다.

Q. 처음으로 액션연기에도 도전했다

-액션은 제가 연습한 거에 비해 액션팀 분들께서 합을 잘 짜주셨다. 실제 감독님들이나 현장에서 지도해주시는 분들이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을 뽑아내주시려고 애를 쓰셔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잘 나왔다. 또 내 개인적인 로망을 이룬 것만 같은 느낌이다. 또 스타일리스트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거의 분장에 가까운 화장이었다. 다양한 모습들을 연기하는데 이러한 장치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작품의 차별점, 강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흔한 장르는 아니다. 좋았던 점은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집 문제, 주거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겠다 싶었다. 보편적인 이야기들이 오컬트라는 장르를 만났을 때 특별함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그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싶다.

Q. 상대역 정용화와의 케미도 좋았다

-나보다 어리지만, 정말 프로페셔널했다. 찍으면서 많이 힘이 되기도 했다. 드라마 색깔 자체가 어두워서 분위기가 다운되기 쉬운데, 분위기를 살리려고 많이 노력하더라. 촬영할 때 너무 즐거웠다. 또 재주가 많아서 모창을 그렇게 하더라. 모든 사람들이 이 친구를 보면서 웃게 되더라. 또 연기에도 진지하게 임하고, 빨리 발전하더라. 영민하고, 심성도 착하고, 누나 형들이 예뻐하는 동생이었따.

Q. 러브라인이 없었다.

-드라마 미팅할 때부터 러브라인은 없는 걸로 이야기를 잡고 갔다. 내가 좋아하는 관계성이 작가, 감독님 생각과 잘 맞았다. 드라마 ‘X파일’의 멀더와 스칼리같은 관계성을 좋아했다. 그 당시 팬들이 둘이 잘되기를 바랬지만 러브라인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그 관계가 너무 좋았다. 남녀의 러브라인 같은 걸 뛰어넘어 서로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믿음의 관계가 좋았다. ‘대박부동산’의 홍지아, 오인범의 관계가 그러면 훨씬 더 진한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감독님, 작가님도 동의했다. 혹시 러브라인을 바라셨던 분이 있으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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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처럼 일하는 배우다. 장나라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 있다면

-연기자가 연기하는 거 말고 뭐가 있겠나. 연기하는 걸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한다. 동력은 가족, 소중한 사람들이고, 저를 많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연기를 잘하고 싶다. 독보적으로 잘하는 연기자가 되고싶은 게 나의 꿈이다. 꿈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Q.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의 받는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요즘에 더 느끼는데, 봐주시는 분들이 너그럽게 봐주셔서 그런 것 같다. 올해가 데뷔 20주년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20년 동안 일을 할 수 있었던 게 무엇일가 생각해보니, 나도 엄청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보시는 분들이 너그럽게, 예쁘게 봐주셔서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

Q. 데뷔 20주년,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어떤지

-참 너그럽게 봐주셨단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재미있거나 버라이어티한 연예인은 아니다. 마음에 안들어도 예쁘게 봐주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많이 봐서 팬들에게 더 감사하다. 20년을 되돌아보면 힘들고, 눈물 나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감사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박부동산’은 힘들긴 했지만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걸 시작으로 삼아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투데이/이혜리 기자(hyer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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