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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중대장에 폭언, 아빠뻘 부사관엔 “시X”… 소대장 보직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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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육군 군수사령부 종합보급창 예하 부대의 한 소대장이 여성 중대장이나 병사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내용의 익명 제보가 올라왔다.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가 하면 면허 없이 부대 내에서 운전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종합보급창은 해당 간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보직해임 조치했다.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군수사령부 종합보급창 간부 A의 행동에 대해 제보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육대전은 군 부실 급식을 시작으로 군대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리, 부조리 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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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간부 비위 행위를 고발하는 제보 내용 일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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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A의 잘못된 언행 사례라며 14개의 번호를 달아 제보했다. 이에 따르면 A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전 군의 휴가가 통제되던 시절에도 당직 장교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부대 밖의 헬스장을 수시로 이용했다고 한다. 당직 장교에게 적발되자 “어떤 XX가 꼰질렀냐”며 아버지뻘 되는 군무원에게 반말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의 폭언은 이외에도 여러 차례 일어났다. 병사들 앞에서 상관인 중대장을 ‘XXXX’, ‘XX같은 X’ 등 모욕적인 호칭으로 불렀고, 아버지뻘인 행정보급관 앞에서도 “시X”, “군생활 X같아서 못해먹겠네” 등의 발언을 일삼았다.

A는 사고로 부상을 입은 병사가 5개월간 입원한 후 부대에 복귀하자 “저딴 XX 밥도 챙겨주지 마라, 전역하려고 안달난 XX”라고 했다. 작업 도중 병사들이 자동차 얘기를 나누자 “넌 어차피 돈 없어서 그 차 사지도 못한다” 등 깎아내리는 발언도 했다. 신병 분류가 적절하지 못해 중대장을 찾아가 면담을 신청한 병사에게는 “왜 보고 체계를 지키지 않느냐”, “가정 교육 제대로 못 받았냐”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외에도 A는 근무 태만과 규정 위반을 자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 내에서 면허 없이 운전하는가 하면 당직 근무시 간부 휴게실에서 취침을 했고, 격리 중인 병사들이 사용하는 건물에 무단으로 출입해서 헬스장을 이용하기도 했다. 근무 중인 병사들의 관물대와 의류대를 함부로 뒤지기도 했고, 격리자들을 위해 부식으로 나온 라면 5박스 중 3박스를 자신이 챙겨가기도 했다.

이런 제보가 올라오자 종합보급창에서도 입장을 밝혔다. 육대전은 이 부대 측 해명을 제보와 함께 올렸다.

종합보급창은 “제보 내용을 인지하고 A 간부를 분리 조치한 후 엄정하게 조사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A 간부를 지난주 보직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부대에서는 장병들과 소통을 강화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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