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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동반 QS 호투...코리안에이스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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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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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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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같은 날 동반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나란히 호투하며 ‘코리안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5-3으로 앞선 7회초 교체됐다.

류현진이 투구를 마쳤을 때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원투수 앤서니 카스트로가 홈런과 폭투 등으로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시즌 6승도 날아갔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5승을 거둔 뒤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43으로 약간 높아졌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들어갔다가 11일 만에 복귀한 김광현도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0-1로 뒤진 7회말 타석 때 대타와 교체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김광현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72로 크게 낮췄다.

사실 두 투수 모두 편안한 하루는 아니었다. 류현진은 이날 ‘천적’ 게리 산체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홈런 2개를 얻어맞았다. 평소 그답지 않게 볼넷도 4개나 내줬다. 토론토 입단 후 최다 볼넷 허용이다. 류현진의 100%는 분명 아니었다. 그래도 6이닝 동안 3실점만 내주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 구원투수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양키스에 5-6 역전패했다.

김광현도 제구가 흔들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102개의 투구수 가운데 볼이 절반이 넘는 53개나 됐다. 그럼에도 6회까지 버티면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쉽게 물러날 수 없다는 김광현의 투지가 빛을 발했다.

불펜투수가 불을 질렀던 류현진과 달리 김광현의 동료들은 그의 역투에 화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뒤진 6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9회말 골드슈미트의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이뤘다. 김광현의 호투가 역전승의 발판이 됐기에 더욱 빛이 났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는 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이닝이 지날수록 허리 상태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처음 6이닝을 던졌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7회에 흘러나오는) ‘테이크 미 아웃 투 더 볼게임’(나를 야구장으로 데려가 주오)을 마운드 위에서 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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