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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향하는 e스포츠…젠지, 글로벌 플랫폼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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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의 포지셔닝이 잘못됐습니다. 부쉬에 숨어서 상대를 압박해야 하는 챔피언인데 공개된 장소에 있어 상대가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 쓰래쉬도 근접 미니언 2개를 먹으면 선 2레벨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인데, 너무 후방에 위치해 있습니다. 레벨 우위를 활용해 적을 밀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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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A의 피드백 화면이다.(박소은 기자 gogumee@)


16일 오전, 게임 기자 4명이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en.G Global Academy, GGA)에 모였다. 세나와 레오나, 루시안과 쓰래쉬를 각각 픽하고 내전을 진행했다. GGA에서 제시한 ‘CS 수급 방해’ 미션을 누가 더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지를 두고 게임이 시작됐다. CS 70개를 먼저 달성하거나 퍼스트 블러드를 달성하는 쪽이 승리하는 상황. 거리를 두고 카이팅하던 세나와 틈나는 대로 파고들던 루시안의 싸움 끝에, 레오나에게 붙잡힌 쓰래쉬가 퍼스트 블러드 대상이 됐다.

간단한 내전 끝에 GGA의 코치들은 맞춤형 피드백을 제시했다. GGA 온라인 프로그램에 기반을 둔 피드백이다. 개인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어떤지, 보완해야 할 약점은 없는지 꼼꼼히 평가한다. 각자 플레이한 영상을 업로드하면 24시간 이내에 코치가 피드백과 미션 성공ㆍ실패 여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GGA는 e스포츠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코자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대부분의 e스포츠 아카데미는 한 반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코치가 교육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게임을 하고 있으면 어깨 너머로 짤막한 피드백을 제시한다. GGA는 이와 같은 교육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에듀테크에 기반을 둔 이번 온라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구안 왕(Guan Wang) GGA 사장은 “흔히들 온라인 프로그램은 싸고 품질이 낮다는 선입견이 있다”라며 “GGA 온라인 프로그램은 개인화된 피드백이 가능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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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A가 제공하는 KSSC 리포트의 예시다.(박소은 기자 gogu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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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GGA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KSSC 리포트를 제공한다. 피지컬ㆍ팀 플레이ㆍ판단력ㆍ브리핑 등 GGA가 마련한 기준에 따라 프로그램 수료 전후 개선 사항을 전달한다. 학생의 실력에 맞는 팀이 배정되고, 4주간 개인 연습 및 스크림을 진행하며 실력을 키워나간다.

오버워치 과정을 수료한 학생에게 ‘(윈스턴 플레이의 경우) 기본적 운영 이해도가 높으나 조합에 따라 shift 스킬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판단력이 부족하다’라거나 ‘(오리사 플레이의 경우) 풀링으로 어떻게 이득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고, 난전 상황 속 타겟 설정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하는 식이다.

개인 연습 과정에서 드러난 특장점과, 팀 스크림 과정에서 도출된 개선 사항 또한 코치 코멘트와 함께 KSSC 리포트에 제시된다.

특히 KSSC 리포트가 프로게이머 선수 지원이나 대학 입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백현민(Joseph Baek) GGA 원장은 “현재는 스카우터가 작은 대회들을 돌아다니며 직접 스카우트하는 방식”이라며 “프로게이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도, 특기생을 선호하는 미국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인 젠지의 브랜드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젠지는 대한민국 서울,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해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 더불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20년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e스포츠 팀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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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A의 교육이 진행되는 공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주요 키로 쓰이는 QWER+F에 따라 좌석이 배치돼있다.(박소은 기자 gogu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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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GGA에서 첫 유학생을 배출한 것. 젠지 1호 유학생인 김현영 선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성적과 그간의 경력을 인정받아 미국 주립대학교인 켄터키대에 합격했다.

구안 왕 GGA 사장은 “GGA 졸업생 2명은 올 가을학기부터 미국 대학에서 수업을 시작한다”라며 “이외에도 10명 이상이 타 프로팀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젠지 게임 아카데미는 오버워치 온라인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7월 말 리그 오브 레전드를 대상으로 한 정식 베타 버전과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 또한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계획도 이미 마련한 상태다. 현재 오버워치ㆍ리그 오브 레전드 온라인 프로그램은 국내를 비롯해 e스포츠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미국에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수료 성과를 거두며 차츰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구안 왕 GGA 사장은 “e스포츠 산업과 게임에 대한 열정을 접목할 방안에 대해 고민해왔다”라며 “한국ㆍ중국ㆍ미국을 넘어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투데이/박소은 기자(gogume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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