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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평정영'과 관계없다던 크래프톤 "수수료 받고 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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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 연결성 첫 인정

中정부 '화평정영'에 대한 조치 우려…IPO 앞두고 '빨간불'

뉴스1

(크래프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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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중국 텐센트가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화평정영'(和平精英)과의 관계를 부인해온 크래프톤이 처음으로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시인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분기부터 크래프톤의 아시아 시장 매출이 급증하자 화평정영의 수익 중 일부가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크래프톤은 "두 게임 간의 연결고리는 없고 로열티(저작권료)도 받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 경영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화평정영과의 관계를 시인한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에 대해 기술 서비스(Technology Service)를 제공하고 수익 배분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중국 내에서 게임 관련 규제가 확대되거나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의 경우 당사가 이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경우 당사 사업,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사드 사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업체에 게임서비스 허가권을 뜻하는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2종('절지구생:자극전장', '절지구생:전군출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폭력적인 요소가 많다"며 1년 넘게 배틀그라운드에 판호를 주지 않으면서 펍지와 텐센트는 게임 2종을 지난해 5월 종료했다

이어 2019년 텐센트는 크래프톤을 배제하고 '화평정영'이라는 신작을 내놓았다.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사실상 같은 게임이었지만, 크래프톤은 "두 게임 간의 연결고리는 없고 로열티도 받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의 연결성을 인정했다간 중국 시장에서 또 다시 퇴출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중요사항을 거짓 기재하거나 누락할 시 관련자는 손해 배상 책임을 진다. 회사 담당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도 있다. IPO를 앞두고 그동안 부인하던 텐센트의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의 관계를 뒤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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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정영'(和平精英) 텐센트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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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중국 '화평정영'과의 직접적인 연결성을 인정하면서 중국 정부가 해당 게임에 대해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중국은 지난 4월부터 게임물 판호 심사에 새로운 채점 제도를 도입하면서 판호 발급 기준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Δ게임이 중국의 우수한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지 Δ게임주제·방식·캐릭터 등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에 부합하는지 등의 조항을 명시하며 '친중 게임'만 판호를 발급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크래프톤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매출원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액 1조6704억원 중 84%를 아시아 시장에서 벌어들였다. 중국을 포함한 인도, 동남아 시장에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인 화평정영이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중국 내 화평정영 게임이 중단되면 크래프톤은 매출은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상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모두에게 거짓말을 해왔다. 상장을 앞두고 거짓 기재를 하면 처벌을 받으니 이제서 인정한 셈이다"며 "지금까지 화평정영과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중국에서 퇴출당할 수 있었기 때문인 만큼, 화평정영과의 관계를 인정한 이상 중국 정부가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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