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 있는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팔짱을 끼고 있다. [사진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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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지역을 출장 중인 정의선(51)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과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찾았다. 완성차를 넘어 자율주행, 로봇 등 현대차의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챙기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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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직접 점검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있는 모셔널 본사를 방문했다. 모셔널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과 미국 전장 업체앱티브가 자율주행 연구·개발(R&D)을 위해 50대 50 비율로 세운 합작법인이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발표 이후 정 회장이 모셔널을 찾은 건 처음이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모셔널 경영진과 기술 개발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 그는 보스턴 본사뿐 아니라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피츠버그 거점을 찾아 연구진 의견을 들었다.
아이오닉5 살펴보는 관람객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살펴보고 있다. 2021.4.21 scap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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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셔널은 현재 현대차의 최신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미국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5는 2023년부터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를 통해 일반인도 무인택시(로보택시)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서비스에는 최근 모빌리티 트렌드의 두 축인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융합돼 있다"며 "미래 이동성 혁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와 모셔널이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탑재할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레벨 4'로 최고수준(레벨 5) 바로 아래 단계다. 긴급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넘기는 일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전장 장치와 소프트웨어 기술로 운전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의 경우, 현재 레벨 2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자율주행 기술 이외에도 정 회장은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찾아 경영진과 토론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개처럼 뛰어다니는 '4족 보행 로봇'으로 널리 알려진 업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합병(M&A) 금액은 8억80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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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 찾아 로봇산업 논의
보스턴다이내믹스 경영진과 정 회장은 23㎏가량의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로봇 '스트레치' 등을 체험했다. 스트레치는 내년에 현대차 공장 등지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사람 대신 최대 23㎏의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사진 보스턴다이내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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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 곁에서 상시 도움을 주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은 좀 더 생산적인,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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