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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일상으로 복귀 가속…백악관은 내달 4일 대규모 축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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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서부 중심지 뉴욕과 캘리포니아, 코로나19 규제 사실상 전면 해제

쿠오모 “오늘은 중대한 날…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됐다”

백악관, 독립기념일에 필수 인력 등 1000여명 백악관 초청 행사

헤럴드경제

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의 모습. 캘리포니아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경제활동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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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주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잇따라 해제하며 일상으로의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백악관은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을 예고한 내달 독립기념일(7월 4일)에 정상화를 약속하는 대규모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미 동부와 서부의 중심지인 뉴욕과 캘리포니아는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철회, 경제활동 전면 재개에 나섰다.

이날 뉴욕주는 쇼핑시설과 식당, 극장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건설과 농업 등 현장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와 인워 제한 등 방역 규제를 해제했다. 식당들은 더이상 테이블 간 거리를 약 2m 가량 유지하거나 칸막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상업용 건물 입장 시 체온 측정도 요구되지 않는다.

뉴욕주는 70% 이상의 주민들이 최소 1회 이상의 백신을 접종함에 따라 이 같은 방역 규제 해제 결정을 내렸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준비가 됐다”면서 “오늘은 중대한 날이며, 긴 여정을 견뎠기에 우리는 (정상화에 돌입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도 마찬가지로 사실상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철회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날 기준 주민의 72%가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날 캘리포니아는 기업과 점포 등에 대한 수용 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등을 대부분 해제했다. 지난해 3월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며 봉쇄 조치에 나선 지 약 15개월 만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대중교통이나 병원, 학교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가 회복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회복될 수 없다”면서 “좋은 소식은 우리의 경제 회복에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주들이 가을께는 돼야 방역 규제를 전면 폐지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가 코로나19 규제를 공식적으로 해제한 것은 미국이 정상화 궤도에 완전히 올랐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백악관은 내달 4일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고, 미국의 ‘정상화’를 약속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남쪽 정원 잔디 밭에 필수 인력과 군인 가족 등 1000명을 초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셔널몰도 개자왜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열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이날까지 미국 성인의 70%에 대해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진행할 것이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의 백신 접종률 속도가 둔화되면서 독립기념일 기준 미국의 최소 1회 백신 접종률은 목표에 못 미치는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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