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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종합] ‘황금열쇠’ 받은 문 대통령 “코로나 극복 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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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빈 방문 이틀째 일정 돌입…정상회담·경제인 행사 등 참석

펠리페 6세 “코로나 시기에 경제인 참석 만찬 최대…한국 대한 관심”

신재생 에너지·보건·관광·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

아주경제

행운의 열쇠 선물 받는 문 대통령 (마드리드[스페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해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시장으로부터 행운의 열쇠를 선물받고 있다. 2021.6.16 cityboy@yna.co.kr/2021-06-16 03:08:15/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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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 국빈 방문 이튿날인 16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한·스페인 정상회담 등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과 상원 방문, 경제인 행사 참석 등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 간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페인이 국빈 방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은 2019년 10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한국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마드리드 시청 방문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과 만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마드리드 시민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알메이다 시장으로부터 ‘황금열쇠’를 전달받았다. 알메이다 시장은 “새로 발생할 도전에 직면해도 양국 번영에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고 공고히 하는 뜻에서 마드리드 시는 대통령님, 한국 국민에 대한 우정과 감사의 증거로 마드리드 시민을 대신해 황금열쇠를 대통령께 선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행운의 열쇠가 나 개인뿐 아니라 한반도에 큰 행운을 가져다 줄 거로 믿는다”면서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 마드리드 시민께도 보답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 답사에서 “(한국 국민들은) 세계 2위의 관광 대국, 세계 3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국인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 국민들은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스페인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회복,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미래를 향한 공동과제에 함께 협력하길 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국민은 스페인이 또 한 번 위대한 성취를 이뤄낼 것을 확신한다”면서 “70년 우정을 나눈 친구로서 그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과 한국은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떨어져 있지만, 서로 닮았다”면서 “양국 국민들은 열정적이며 정이 많고,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루며,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중견국으로 도약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2차 대전 후 독립한 신생국이었던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줬고, 70년이 넘게 우정을 쌓아왔다”면서 “특히 2019년 10월 국왕님 내외의 방한 이후 스페인과 한국은 더욱 각별한 우호 관계를 맺었고, 코로나 상황에서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코로나 초기, 아프리카 적도기니에 고립된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국을 도와준 스페인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이 스페인에 제공한 신속 진단키트 역시 깊은 우정의 결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8200여명의 한국인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삶을 돌아보고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었다”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70년이 시작된 올해, 스페인과 한국이 함께 걸어갈 길 또한 서로의 여정에 행운을 주는 ‘부엔 까미노(Buen camino·행운이 있기를)’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의 영원한 우정, 국왕님 내외의 건강, 그리고 한국과 스페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면서 스페인어로 “살룻(Salud·건배), 무차스 그라시아스(Muchas gracias·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답사를 마쳤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코로나 초기 방역 분야의 협력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펠리페 국왕은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데, 문 대통령의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 참석이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저녁에 예정된 국빈 만찬에 경제인 참석 규모가 최대인데, 이는 스페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스페인에서도 케이팝, 한국영화가 인기를 끌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제3국 공동진출과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등 미래 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펠리페 6세 국왕도 영화 ‘기생충’과 가수 ‘방탄소년단’ 등 한국 문화가 스페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마드리드(스페인)=공동취재단·서울=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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