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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미켈슨, US오픈 제패할 비밀병기로 11.5도 미니드라이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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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막 US오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지난달 PGA 챔피언십 때도 미니 드라이버로 효과

아직 출시하지 않은 제품으로 정교한 티샷 활용

우승하면 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

이데일리

필 미켈슨이 15일(한국시간) 연습라운드 중 새로 장착한 미니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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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 필 미켈슨(51)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할 비빌 병기로 ‘미니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켈슨이 US오픈에서 사용하기 위해 테일러메이드의 미니 드라이버를 가방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오는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파71·7652야드)에서 열리는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우승상금 225만달러)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미켈슨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한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미켈슨은 마스터스(3승)와 디오픈(1승), PGA 챔피언십(2승)에서 우승해 US오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 그동안 써온 캘러웨이의 에픽 스피드 드라이버뿐만 아니다 미니 드라이버도 추가했다.

이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에서 만든 제품으로 아직 시중에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을 받은 공인 클럽으로 경기에 들고 나가는 데 문제가 없다.

미켈슨은 PGA 챔피언십 우승 때도 미니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당시엔 테일러메이드의 ‘오리지널 원’ 제품으로 로프트 11.5도의 헤드에 후지쿠라 벤투스 블랙 7X 샤프트를 끼웠다. 이번엔 신형 ‘테일러메이드 300 미니 드라이버’다. 골프위크는 헤드만 바뀌었을 뿐 샤프트의 스펙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켈슨은 “나는 그 클럽을 2번 드라이버라고 부른다”며 “페어웨이가 단단해 티샷 때 적어도 절반 혹은 그보다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매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코스다. 미켈슨은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1월과 6월은 전혀 다른 코스가 됐다. 1월의 페어웨이와 그린은 더 부드러워 공이 빠르게 멈추는 경향이 있지만, 6월은 페어웨이와 그린이 단단해져 공이 지면에 떨어진 뒤에 더 많이 튀어 오르고 그 때문에 더 많이 굴러가는 현상을 보인다. 러프 역시 1월보다 더 길어졌다. 이 때문에 드라이버를 티샷했을 때 더 많이 굴러가는 효과가 있지만, 대신 원하는 지점에 멈추지 않아 예상하지 않은 다른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해야 한다. 미켈슨이 미니 드라이버를 선택한 건 거리는 조금 덜 나가지만, 페어웨이 우드처럼 높은 탄도에 많은 스핀을 만들어 공을 원하는 지점에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만 50세 11개월의 나이로 메이저 챔피언이 된 미켈슨에게 US오픈은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역대 최다인 6번 준우승하면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자신감이 오른 미켈슨이 우승하면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에 이어 6번째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 물론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의 기록도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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