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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12%↓, 10만명 당 2.3명…사고 집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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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219명, 1970년 이후 최저치 경신

사망자수 전년 대비 12%, 사고건수 10% 줄어…다만, 보행자·어르신 사망자 비율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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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10% 이상 줄고 사망자 수 역시 12% 이상 감소했다. 특히 사망자수는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 250명 대비 31명 줄어든 21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인구 10만명당 2.3명, 자동차 1만대당 0.7명을 수준이다. 하루 평균 0.6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로 2014년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통계(2018년) 기준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노르웨이(2.0), 스위스(2.7), 영국(2.7)과 유사하며 OECD 평균(5.6), 일본(3.3), 프랑스(5.0), 캐나다(5.2), 미국(11.2) 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교통안전 선진도시인 도쿄(1.0), 베를린(1.2), 런던(1.4)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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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3만 9258건에서 지난해 3만 5227건으로 10.3% 감소했으며 부상자수도 2019년 5만 5904명에서 2020년 4만 7513명으로 11.9% 줄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보행자 사고인 자동차 대 사람사고 사망자수가 2019년 139명에서 지난해 113명으로 18.7% 감소했고 전체 사망자중 보행자 비율 역시 52%로 2019년 56%보다 4%포인트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는 8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9%를 차지했고 어린이 사망자는 2명으로 1% 수준이었다.


차량 용도별로는 승용차로 인한 사망자수가 59명으로 전체 사망자수 중 27%를 점유했으며 이륜차 20%, 택시 15%, 화물차 14% 순이었다. 이륜차의 경우 2018년 사망자 39명으로 전체사망자의 13%, 2019년에는 사망자 49명, 20%로 증가했고 지난해 사망자 50명, 23%로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핵가족화에 따른 1인 가구의 증가와 작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이륜차 배달이 늘어난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교통사고 통계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제4차 서울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은 괄목한 만한 성과”라며 “세계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행자, 어르신 안전을 중심으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더욱 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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