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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현무 오고 이광수 가고…변화 맞은 지상파 장수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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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하차 방송에서 촬영된 ‘런닝맨’ 단체사진(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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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에 출연 중인 김동현(왼쪽부터) 양세형 이승기 차은우 신성록(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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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400회를 맞아 다시 합류한 전현무(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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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 SBS ‘런닝맨’ 등 지상파 장수 예능이 변화를 맞았다. 원년 멤버의 하차부터 전 멤버의 합류까지 출연진 구성에 변동이 생겼다. 출연진의 호흡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이런 멤버의 변화의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나혼자산다’, ‘런닝맨’ 등의 프로그램은 오래 방영이 되면서 이야기가 패턴화됐다”며 “새로 투입되는 출연자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2019년 하차한 전현무가 2년 3개월 만에 다시 합류했다. ‘런닝맨’에서는 이광수가, 같은 채널의 ‘집사부일체’에서는 신성록, 차은우가 각각 하차했다. SBS ‘맛남의 광장’은 원년 멤버인 김희철, 유병재, 김동준이 하차를 하고 최원영, 곽동연, 최예빈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요즘 버라이어티 예능은 고정 출연진이 중심이 되고 게스트의 비중이 줄어든 형태가 많다. 멤버 변화는 ‘새로운 시즌’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런닝맨’과 ‘집사부일체’는 출연진의 호흡이 방송의 인기를 견인했다. 멤버 교체는 방송의 분위기나 화제성을 결정하는 만큼 오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이뤄진다.

2010년부터 ‘런닝맨’을 함께한 원년멤버 이광수는 지난 2020년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다친 후 본업 연기와 예능 활동을 병행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 결국 예능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성록, 차은우 역시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고민 끝 하차를 결정했다. 신성록은 배우로 드라마와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 중이며 차은우는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이면서 연기자로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배우의 경우 예능 출연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인지도를 쌓는 등의 효과를 보지만, 그 활동이 장기화하면 연기활동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예능도 정기적으로 촬영을 하는 만큼 예능을 하면서 다른 활동을 병행할 때 스케줄 조절이 쉽지 않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오랜 기간 유지된 장수 예능일수록 고정 출연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 새 멤버가 들어갔을 때 기존 멤버 이상의 시너지를 내준다면 대만족이지만 기존 만큼의 호흡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프로그램에 손해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새로운 멤버를 결정하기까지 제작진이 여러 명을 번갈아 투입해가며 적합한 사람을 찾기도 한다. ‘집사부일체’, ‘런닝맨’ 측이 “새 멤버를 바로 결정하지 않고 당분간 스페셜 게스트 체제로 운영을 한다”고 밝힌 것도 그런 의도다. 다양한 게스트를 출연시킨 후 프로그램, 멤버와의 실제 호흡을 지켜보고 새 멤버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새로운 멤버를 결정하기까지 꼭 참고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다. 시청자들의 반대가 거세면 고정멤버로 발탁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멤버 변화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풀어가야 할 숙제”라며 “별다른 내용 개선 없이 멤버만 교체하는 형태라면 해당 예능프로그램에는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고정 멤버들 사이에 여러 게스트들을 번갈아 끼워넣는 동안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형식과 소재 면에서도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다”며 “지금 시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생명력을 더 강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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