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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상폐빔' 업비트, 5개 코인으로만 수수료 22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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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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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가 최근 마로 등 5종 코인에 대한 원화마켓 상장폐지를 공지한 뒤 해당 코인의 거래량이 폭증,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11일 오후 역대 최대규모인 25개 코인을 유의종목에 지정하고 5개 코인에 대해선 오는 18일부터 원화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공지했다.

특히 업비트 원화시장에서 거래가 종료되는 △마로 △페이코인 △옵저버 △솔브케어 △퀴즈톡 등 5종 코인은 수십%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상장 폐지 공지 후 이들 코인 가격은 50% 넘게 폭락했지만 다시금 막대한 거래량이 유입되면서 지난 주말 수십% 폭등세가 이어졌다. 엑시트하려는 이용자들과 단기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엉키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옵저버의 경우 지난 14일 209억개 옵저버 코인이 거래되는 등 가장 큰 거래량을 보였다. 지난 14일 업비트 내 옵저버 거래비율은 74%였는데 15일엔 93%까지 치솟았다.

업비트는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에서 최저수수료인 0.05%를 받는다. 거래량이 평소 대비 수십~수백배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간 동안 업비트 측이 5종코인의 매매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수익은 22억6811만원이다. 이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옵저버 거래로 4일간 업비트가 얻은 수수료 수익만 14억원이 넘었다. 이어 △퀴즈톡 3억8516만원 △마로 2억1388만원 △솔브케어 1억140만원 △페이코인 9660만원 순이었다.

업비트 측은 이번 원화마켓 페어제거 공지는 상장폐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BTC거래는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거래수단 중 하나인 원화만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가상자산업계 일각에선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원화시장 매력도가 큰 만큼 이용자들은 상폐 이후 해당 코인의 원화마켓이 있는 타 거래소로 대거 옮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업비트 원화시장에서 사라지는 페이코인의 경우 빗썸 상장을 통해 변동성 충격 완화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코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편의점과 커피숍 등 실생활에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한 모델로 주목받으며 폭락 이후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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