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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19년 12월 이전 미국에 코로나19 존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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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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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지난 2019년 12월 낮은 수준으로 확산 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당초 알려진 첫 감염 사례(지난해 1월21일) 보다 빠른 시기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 프로그램 '우리 모두(All Us)'를 위해 지난해 1월2일∼3월18일 미국 전역에서 채취한 혈액 표본 2만4079개 가운데 지난해 1월7일 채취한 일리노이주 거주자의 혈액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SARS-CoV-2) 항체가 발견됐다.

혈액 표본을 분석한 연구진은 15일 학술지 '임상전염병'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항체 생성에 평균 14일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2019년 12월24일 일리노이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2월 이뤄진 코로나19 검사는 검사 한도 탓에 여행 이력 보유자에게 집중돼 코로나19 발아와 지역사회 감염 파악을 어렵게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분석한 혈액 샘플 가운데 9개에서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 중 7명은 거주지인 5개주(일리노이, 매사추세츠,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 최초 확진 환자보다 이른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5개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당초 인정된 것보다 먼저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일리노이주는 지난해 1월7일, 메사추세츠주는 같은해 1월8일, 위스콘신주는 같은해 2월3일, 펜실베이니아주는 같은해 2월15일, 미시시피주는 같은해 3월6일 채취된 혈액 샘플에서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일리노이주는 같은해 1월24일, 메사추세츠주는 같은해 2월1일, 위스콘신주는 같은해 2월5일, 펜실베이니아주는 같은해 3월6일, 미시시피주는 같은해 3월11일 첫 감염 사례가 인정됐다.

존스 홉킨스대 전염병학자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케리 알토프는 CNN에 "이번 연구는 우리가 여전히 발견하고 맞춰야 할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또다른 미 언론에 우리가 인지하기 이전 많은 주에서 코로나19가 발아하고 있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을 보인 9명 중 5명은 흑인, 2명은 라틴계, 2명은 히스패닉이다. 연구진은 이는 소수민족이 대유행 초기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연구진은 항체 검사에서 위양성(false positive)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했고 각 혈액표본을 두차례 검사했다고 했다. 모든 양성 반응이 위양성일 확률은 10만분의 1로 매우 낮다고 했다. 다만 항체 검사가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기존에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이자 우리 모두 프로젝트 책임자인 셰리 슐리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반적인 근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참가자들이 미국 이외 지역을 여행했는지, 미국 이외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과 접촉했는지 파악하지 않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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