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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스피, FOMC 앞두고 이틀 연속 '최고치'…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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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코스피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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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일대비 0.20% 오른 3258.63 마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코스피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전반이 긴축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FOMC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FOMC 이후 증시 상승세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에 마쳤다. 앞서 1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09%) 오른 3252.13에 마감했다. 지수는 일주일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하루 만에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일 코스피 시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의 강세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 매수가 일어났다. 이날 오후 들어 전기·전자 부문이 하단을 지지했고, 삼성SDI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커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변동이 큰 편은 아니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다소 경계하는 모습이 지속됐다. 외국인·기관은 순매도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이날 중화권 증시시는 부진을 겪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10년물 국채 금리도 1.5%대까지 떨어졌고 그동안 억눌린 성장주가 반등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이날 상승에 대해 분석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최근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결과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FOMC는 현지시간 15~16일로 예정 돼 전날 밤부터 개최됐다.

FOMC는 연방준비제도 내 통화정책 입안 기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정이며 경제성장과 고용, 물가안정 등을 목표로 삼는다. 금융위기로부터 완급제 역할을 하기 위해 통화 유동성, 금리 조정 등에 나서기에 미국 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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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테이퍼링과 관련해 본격적인 논의는 9월쯤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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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금리상승)에 대한 연준의 판단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움직임 등 긴축 여부에 관심이 쏠리며 이번 FOMC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6월 FOMC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7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다만 테이퍼링과 관련해 본격적인 논의는 9월 경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할 만큼 크지 않다는 시각에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에서는 시장을 뒤흔들만한 움직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물가는 일시적이라는 부분을 연준이 강조해왔고, 시각이 바뀌었다면 매파(통화 긴축) 발언이 나와야 하는데 기조는 아직 유지하고 있어 이번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긴축 시그널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기테이퍼링도 구체화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4월 FOMC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기 어렵고, 테이퍼링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FOMC 이후에는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달러 하향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및 실적 모멘텀에 근거한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강화될 전망이다"며 "그동안 할인율 압박에 억눌려있던 대형 기술주, 실적에 근거한 성장주들이 부활하며 증시의 상승추세를 견인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6월 FOMC 회의 이후 연방금리 선물이 레벨다운되는 것을 확인한다면 시장의 상승탄력은 강화될 것이다. 기존 주도주, 성장주(실적 뒷받침),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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