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도쿄올림픽 중계하는 NBC방송 “이번에 역사상 최대 수익 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G7 지지업고 속도전

“매번 올림픽 전엔 걱정 많지만 개막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즐겨”

조선일보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2일 잠실 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오륜기 모형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로 1년 연기한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 개막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이 G7(주요 7국)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를 얻어내면서 다음 달 23일 올림픽 정상 개최에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내 도쿄올림픽 중계권을 독점 보유한 NBC방송은 도쿄올림픽이 NBC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큰 힘을 실어준 것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발표된 G7 정상회의 코뮤니케(공동성명)다. 성명은 도쿄올림픽을 “세계 통합과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의 상징”이라고 규정하며 대회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으로부터 올림픽 개최 지지를 얻어낸 것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기정사실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최종 점검에 나섰다. 도쿄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준비 상황을 감독하는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15일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사흘 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과 만나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코츠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황에서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내 도쿄올림픽 중계권을 독점 보유한 NBC방송은 올림픽 흥행을 낙관하고 있다. NBC방송 모회사인 NBC 유니버설 제프 셸 CEO는14일 한 투자은행이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도쿄올림픽이 자사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줄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NBC 유니버설은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광고로만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팔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셸 CEO는 코로나 사태 속 올림픽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런던 교통 체증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지카 바이러스(신생아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걱정했지만, 올림픽이 개막하면 다들 언제 그랬느냐는 듯 17일간 대회를 즐긴다”며 “이번에도 같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여파로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크지만, 대회가 열리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일본 내 코로나 백신 접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0일 일본의 접종 횟수는 2000만회(1, 2차 모두 포함)를 돌파했고, 하루 평균 접종 횟수는 70만회가 넘는다. NHK가 11~13일 실시한 자국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1%로 지난달보다 18%p 떨어졌다.

[이벌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