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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기술, 달리면서 스스로 충전"…제네시스 첫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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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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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한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화제를 일으켰다. 주인공은 태양광으로 달리는 전기차 '시온(Sion)'을 공개한 독일 스타트업 소노모터스(Sono Motors). 차체에 태양전지 248개를 부착한 시온은 독일의 맑은 날을 기준으로 하루 충전 시 최대 35㎞를 달릴 수 있다. 가격 또한 2만5500유로(약 3400만원)로 기존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해 내년 공식 인도를 앞두고 1만2000건 이상의 사전 주문이 몰렸다.

전기차 시대 도래를 앞두고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달리면서 스스로 충전하는 고급 전기차 세단이 출시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G80 전동화 모델은 6월 12~30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시 '리:크리에이트(RE:CREATE)'를 통해 국내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미리 만나본 G80 전동화 모델은 준대형 세단 G80의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전용 전기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각종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제네시스 브랜드 특유의 두 줄 헤드램프를 배치한 전면부에서는 크롬 소재의 그릴이 이색적이었다.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G-Matrix 패턴이 적용됐고 그릴 상단에 'G'라고 새겨진 음각을 누르면 충전구 뚜껑이 열렸다. 뚜껑을 닫았을 때는 그릴의 일부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충전구 존재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측면부는 공기 저항 등을 고려해 터빈 형상의 신규 19인치 전용 휠이 적용됐고,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고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범퍼를 배치했다. 또한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마티라 블루'가 전용 외장 색상으로 추가돼 빛에 따라 차체가 검은색 또는 푸른색으로 달라 보였다. 특히 차체 상단에는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위치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G80 전동화 모델은 솔라루프를 통해 일 평균 730와트시(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1150㎞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주정차 여부와 관계없이 태양광만 있으면 전력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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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실내.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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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G80과 거의 동일하지만 친환경 소재를 적극 채택해 차별화를 꾀했다.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나무 조각으로 '포지드 우드' 장식을 만들고 가죽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천연 염료를 사용했다. 또 재활용 PET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을 이용해 지속가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내를 연출했다. 전용 내장 색상으로는 다크 그린 투톤이 추가됐다.

이날 전시에서는 시승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G80 전동화 모델이 뛰어난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를 적용해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실내 곳곳에 설치한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 소음을 측정·분석하는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해 탑승객이 느끼는 소음의 수준을 크게 낮추도록 설계됐다. 또한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서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최적의 승차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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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화비축기지에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87.2kWh(킬로와트아워)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 주행이 가능하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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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전동화 모델은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최대 출력 136킬로와트(㎾),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약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 700Nm(약 71.4㎏f·m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또한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 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적용해 전륜구동(2WD)과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현대차 자체 측정 기준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kwh다.

아울러 G80 전동화 모델은 다양한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를 이용할 수 있는 400볼트(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덕분에 별도의 컨버터가 없어도 800V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가 선보인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적용됐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G8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파생 전기차로 일부 한계도 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센터터널을 없애 실내 공간을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반면, G80 전동화 모델은 기존 G80과 큰 차이가 없다. 또한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427㎞(현대차 자체 측정 기준)에 불과하다.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527.9㎞)나 EV6 롱레인지(475㎞) 등에 뒤처진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열리는 특별전시 '리:크리에이트(RE:CREATE)'를 통해 G80 전동화 모델과 더불어 공간·자원·생산 세 가지 가치의 전환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강영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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