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김학범호 이동경-이동준 '가나전 원더골 합작', 도쿄행 '청신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김학범호의 공격수 이동준(왼쪽)이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가나와 2차평가전 후반 19분 결승골을 넣은 뒤 이승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제주=KF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5일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가나와 2차전 2-1 승리...두 차례 평가전 '연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프로축구 울산현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동경-이동준이 가나와 2차 평가전에서 '원더 결승골'을 합작하며 김학범호의 2020 도쿄올림픽 엔트리 등록에 청신호를 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2차 평가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정우영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이동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선 두 차례의 평가전을 연승으로 모두 마쳤다. 한국은 지난 12일 가나와 첫 번째 평가전에선 3-1로 승리했다. 7월 올림픽 본선에 맞춰 VAR 판정까지 도입하며 엄격하게 평가전을 치른 김학범호는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18명의 도쿄행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후반 교체멤버로 나선 이동준은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9분 미드필더 이동준의 송곳 같은 전진 패스를 받아 군더더기 없는 드리블과 슈팅으로 가나 골문을 갈라 빗속에서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벤투호에 차출됐던 이동경은 2022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을 마치고 제주도로 이동, 김학범호에 합류한 뒤 후반 교체멤버로 나서 뛰어난 활약으로 '도쿄행 서바이벌 게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팩트

가나와 2차전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이강인./제주=KF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초 28명의 선수를 소집한 김학범 감독은 가나와 1,2차전을 통해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두 차례의 평가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2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 중앙 수비에 문제를 드러내 풀어야할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자인 이강인(발렌시아)은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올림픽대표팀의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1차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서고 공격 2선에 정우영 이강인 조영욱, 수비형 미드필더에 백승호 김동현, 포백 수비진에 강윤성 이지솔 정태욱 김태환이 포진했다. 골키퍼로는 안찬기가 나섰다.

김학범호는 전반 42분 오세훈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정우영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가나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은 지난 2019년 10월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20개월 만에 김학범호에서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더팩트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실점하며 수비에 문제를 드러낸 김학범호 선수들./제주=KF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조영욱 김태환 백승호를 벤치로 부르고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를 투입하며 기량을 테스트했다. 원두재는 이동경과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올림픽팀으로 합류했다. 가나는 2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듯 후반 거친 수비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더니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평범한 패스에 한국 수비 배후 공간이 뚫리면서 조셉 반스에게 1-1 동점골을 허용했다.

김학범 감독의 수비 불안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와일드카드에 수비수가 뽑힐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평가전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후반 17분 강윤성 정우영 이강인을 빼고 김진야 이동경 이승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준 뒤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19분 하프라인을 넘어선 가나 진영에서 이동경이 한 번에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자 이동준이 빠른 스피드로 드리블을 하며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동경과 이동준의 호흡이 돋보인 장면으로 김학범호의 도쿄올림픽 득점 루트 가능성을 입증했다.

벤투호에 갔던 올림픽축구대표팀 핵심 자원인 미드필더 이동경과 원두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마치고 14일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스리랑카와 레바논전을 소화한 송민규는 합류하지 않았다.

한국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7월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B조 1~3차전을 치른다.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skp2002@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