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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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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형' 이강인, "내 거취, 올림픽 이후 결정될 것"[한국-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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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제주, 최규한 기자]전반 대한민국 이강인, 백승호가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1.06.15 / dreamer@osen.co.kr


[OSEN=강필주 기자] 김학범호에서 첫 선을 보인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이강인은 15일 오후 8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에 선발 출전, 1-1로 맞선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62분을 소화했다.

1차전에서 투입되지 않았던 이강인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을 가나와 첫 경기에는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 오세훈 바로 아래 2선에 배치됐다. 하지만 사실상 프리롤을 맡았다. 중원에서 조율을 맡은 것은 물론 측면까지 나와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했다.

또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 이강인은 코너킥 키커로 대부분 나섰고 프리킥 키커로도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다. 전반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보여준 슈팅과 후반 7분 공격수 쪽으로 올린 프리킥은 이강인의 위용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한국은 이강인이 물러난 후 이동준이 결승골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김학범호에서 데뷔전을 치른 것에 대해 "이렇게 팬 여러분 앞에서 뛸 수 있고 뛸 때마다 영광이다. 최고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결과도 팀이 생각했던 것 만큼 나오지 않았다. 이번 소집이 마무리됐지만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하면 올림픽서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꿈꾸고 나가고 싶은 무대가 올림픽이다. 나 뿐 아니라 다른 형들도 최선 다해 엔트리 들어갈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이강인은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이 몇차례 보였다. 그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완벽하진 않았다. 나 뿐 아니라 모두 훈련이 고강도라서 힘들어 한다. 이번이 올림픽이 아니니까 많은 것 배우고 고칠 점 알았다. 다음에는 더 발전된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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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제주, 최규한 기자]승리한 한국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1.06.15 / dreamer@osen.co.kr


특히 이강인은 올림픽 목표에 대해 "저 뿐 아니라 여기 모든 선수들 다 금메달을 따고 싶은 것이 정상이다. 항상 최고 위치로 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뿐 아니라 모든 코칭스태프가 원팀이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림픽 대표팀 소집기간 좋지 않은 소식도 들렸다. 할머니와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이강인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안좋았다. 주변과 가족들도 그랬다. 첫 스승님과 정말 가까웠던 분들이 이세상 떠나 힘들었지만 금방 괜찮아졌다. 형들과 코칭스태프께서 배려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의 축구에 대해 "감독님 축구는 정말 재미있다. 훈련 뿐 아니라 밖에서도 정말 분위기가 좋다. 계속 이렇게 집에 안가고 싶고 여기 있고 싶을 정도다. 처음 들어왔는데 저를 잘 받아줘서 고맙다. 형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잘해 준다. 내 장점 잘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쟁에 대해서는 "나는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 말보다는 경기를 통해 최대한 열심히 하고 최고 장점을 보여줘 이 팀에 녹아드는 것이 내 대답이다. 말보다 경기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은 형들과 호흡에 대해 "형들은 장점이 정말 뚜렷한 선수들이 많다. 사이드 윙어들은 빠른 선수가 많다. 아직 맞춰가는 과정이고 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맞춰 가다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서 형들이 뛰면 정확하게 준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나온 이야기"라고 웃어보였다.

발렌시아와 재계약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은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와 있다. 내 목표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고 참가하면 도움이 되고 싶다. 이적설이나 거취는 올림픽 이후에 결정될 것이다. 이적보다는 올림픽에 100% 쏟아야 한다. 대표팀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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