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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오스트리아, 이념 초월한 대연정으로 정치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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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생각보다 세계서 훨씬 높은 평가받아…자신 믿을 때"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떠나는 문 대통령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다음 순방국인 스페인으로 향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 오르고 있다. 2021.6.15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스트리아는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 정치구조를 이뤘다"며 "그 힘으로 빈에 위치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를 떠나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직전 SNS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의 힘은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에 있다"며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 국가를 이뤘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는 분단국가인 한국 역시 이념 대립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을 돌봐준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 두 천사의 고향이며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같은 대가들을 배출한 고전음악의 나라"라며 "다뉴브강이 낳은 오스트리아의 정치와 과학, 인문과 예술의 성취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역시 못지않다"며 "외교 현장에서 느낀다. 경제도, 코로나 극복도, 문화예술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차례다.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제는 우리가 자신을 믿을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외교관계 수립 129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었다. 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인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며 "오스트리아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우리의 상용화 능력이 만나면 두 나라 모두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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