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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재테크, ‘코인’의 한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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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블록체인(blockchain)은 수많은 컴퓨터에 데이터를 복제 및 분산 저장해 데이터의 위조 및 변조를 막고 거래내역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중앙 서버에 대부분의 데이터를 저장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것으로, 특정 컴퓨터가 파괴되거나 해커의 공격을 당하더라도 거래 데이터의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및 재테크 서비스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대표적이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암호화폐를 진짜 화폐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의 가치는 아주 작은 여파에도 널뛰기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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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에서 분할소유권 형태로 거래된 미술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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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부 업체들은 전통적인 재화의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재테크 방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인 ‘테사(TESSA)’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고가 미술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특정 미술품의 소유권을 분할 거래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들의 소액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사 플랫폼의 경우, 거래하는 재화(고가 미술품) 자체가 현실세계에 실존한다는 점, 그리고 세상에 유일하거나 그 수가 한정된 자원을 다룬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와 다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편하게 소유권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은 암호화폐와 유사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투자와 암호화폐의 장점을 모두 갖춘 재테크 수단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작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테사는 이러한 기대에 어느정도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검은 피카소’라는 별명을 가진 쟝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8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인 키스 헤링(Keith Haring) 등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작가의 작품 10여점이 테사를 통해 공모되었다. 이들은 대부분 수 시간, 몇몇 작품은 불과 수십 분 만에 분할 소유권이 완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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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을 마친 미술품의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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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모를 마친 작품들은 다시 테사를 통해 매각(경매)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작품이 매각되기 전까지 테사 회원들은 앱을 통해 미술품의 분할 소유권을 사거나 팔면서 수익률 상승을 노릴 수도 있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테사를 통해 매각이 완료된 작품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2점이며 테사 매입가 기준으로 각각 18.64%, 17.97%의 매각 수익률을 거두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해당작품에 투자한 모든 테사 회원들이 저런 수익을 거둔 건 아니다. 일부 회원은 한발 먼저 분할 소유권을 다른 회원에게 팔아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도 있고, 또 어떤 회원은 다른 회원이 내놓은 분할 소유권을 최저가로 매입해 추가적인 이윤의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몇몇 회원은 손해를 봤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테사의 김형준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테사는 몇%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등의 무책임한 광고를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재테크 수단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우리 회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라고 강조했다.

재테크 플랫폼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투자자의 안목과 용기, 그리고 운이 따라줘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화 자체의 특수성 때문에 ‘도박판’ 같은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반면, 테사와 같이 실물자산 시장의 진화를 촉진하는 용도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극 활용된다면 블록체인 기반 재테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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