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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승민 "전당대회 결과 고무적…바른정당 개혁보수 뿌리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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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 씨앗에서 싹 나서 꽃피우기 시작…이준석 돌풍도 여기서"

"이준석과 공사구분 확실하다…유승민계 아니라 개혁보수파"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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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바른정당이라는 '개혁 보수'의 뿌리가 살아있었다"며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은 15일 SBS 디지털 오리지널 방송 '이슈블라'에 출연해 "바른정당은 실패했지만 그것이 국민의힘에 남아서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바른정당이라는 무모한 실험이 정치적으로 실패했을지 몰라도 그 뿌리는 살아있었다"며 "우리가 뿌린 씨에서 싹이 나고, 그것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을 만들었고 당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돌풍'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에서 '개혁 보수'의 뜻을 같이 했던 동지들이 5년의 기간을 풍찬노숙한 것이 완전히 의미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이제 싹이 트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며 "저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반겼다.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낡은 보수'와의 결별을 상징하는 정치적 큰 사건"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엄청난 자극을 줄 것이고, 내년 대통령선거에도 우리 전당대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나라의 미래를 위해 생산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치에 국민이 거부감을 많이 갖고 계셨는데, 참고 있던 민심이 특히 중도와 보수 쪽에서 화산이 폭발하듯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내내 '유승민계'로 공격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는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제 이 대표는 당대표의 길을 가는 것이고 저는 대선후보의 길을 각자 가는 것"이라며 "우리 사이에 공사(公私) 구분은 분명하다. 이 대표와 저를 정치적으로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 (유승민계가 아닌) '개혁보수파'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저 개인이 그런 집단을 이끄는 게 아니라,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서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생각으로 단단히 뭉친 동지는 분명히 있다. 이 대표도 개혁보수파라고 하면 맞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폐지 의사를 밝힌 여성·청년 할당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그런 문제를 이야기한 건 좋게 생각한다. 이야기를 한 김에 이제는 공론화할 때가 됐다"며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더 이상 피하지 말고 테이블에 올려놓을 때다. 문제제기를 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지율이 아직 따라주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과거지향적 지지율"이라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의 '신적폐'를 확실하게 청산해줄 사람으로 관심이 몰린 것 같고,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는 다른 후보라는 차원에서 지지도가 높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감 때문에 생겨난 과거지향적 지지율"이라고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에 너무나 애착이 크다"며 "대통령이 되면 '디지털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 공약에 바로 착수할 생각이고, 수도권에 민간주택 100만호 공급을 5년간 일관되게 추진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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