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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일문일답] '복귀' 권창훈 "집에 돌아온 느낌, 수원 우승에 힘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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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출신 자부심,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기대"

"올림픽 출전은 김학범 감독님이 판단하실 것"

뉴스1

4년 4개월 만에 수원 삼성에 복귀한 권창훈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 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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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유럽 생활을 마치고 4년 4개월 만에 친정 팀 수원 삼성에 복귀한 권창훈(27)이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MTS(매탄소년단)'라 불리는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수원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권창훈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낯설지 않아서 좋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돌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수원 유스인 매탄고 출신인 권창훈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원서 뛰면서 109경기에 나와 22골 9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프랑스 프로축구 디종으로 이적했고, 2019-20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근 '벤투호'에 뽑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경기를 소화하며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권창훈은 "3경기를 뛰면서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였다"며 "현재 몸 상태는 85%, 90%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히는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선택은 (김학범)감독님이 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권창훈과의 일문일답이다

-복귀 소감은
▶낯설지 않아서 좋다. 내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수원에서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팀이 더 높은 곳 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K리그로 올 때 수원 외 다른 팀도 고민했었나.
▶(다른 팀들의 오퍼는)자세히 듣지 못했다. 수원에 꼭 가겠다고 이야기 드렸다.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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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개월 만에 수원 삼성에 복귀한 권창훈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원 삼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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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권창훈에게 어떤 의미인가.
▶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팀이다. 난 수원서 발전할 수 있었다. 다시 한국에 온다면 수원서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4년 4개월 뛰면서 어떤 점을 배웠나.
▶프랑스와 독일에 있으면서 축구 문화나 선수들의 생각, 전술 등을 많이 배웠다. 다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수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쏟아내겠다.

-유럽에서의 4년 소회를 전한다면.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힘든 시간도 많았고, 좋은 시기도 있었다. 지난 4년 간 나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아직 끝이 아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수원에 합류하면서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현재 수원이 매우 잘 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기보다 내가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한다. 서로 소통하면서 좋은 부분을 찾아 나가겠다.

-수원 유스 출신 백승호가 수원 대신 전북으로 갔는데.
▶내가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 본인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백승호가 입단한 전북전에 임하는 각오가 있나.
▶승패는 경기장 안에서 결정이 난다. 외부 일들을 경기장 안까지 끌고 올 필요는 없다. 프로 선수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자신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 시즌 '매탄소년단'이 이슈다. 원조 매탄소년단으로 한 마디 해준다면.
▶원조는 아니다. (민)상기형도 있다(웃음). 매탄고를 나와 프로에서 뛴다는 자부심이 항상 있었다. 잘하고 있는 매탄 후배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뛸 것이다. 너무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다. 소통을 많이 하면서 플레이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A대표팀에서 정상빈과 어떠한 대화를 했나. 직접 본 느낌은.
▶어떤 조언을 해주진 않았다. 스스로 가진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수원에서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상빈이는 후반기에도 기대가 되는 선수다.

-수원이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상당히 젊어졌다. 모든 구단에서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 같다. 그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좋은 어린 선수들이 나와야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
▶마냥 좋은 선배는 아니었다. 직설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그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대화를 하면서 풀어나가겠다.

-팀 내 최고참인 염기훈 선배와 한 이야기가 있나.
▶기훈이형은 (벌써 와서)아쉽다고 했다. 왔으니 잘하자고 이야기 하셨다. 기훈이형에게 많이 도움을 받았고 배웠다. 다시 돌아올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서 존경한다. 대단하다.

-예전에 '빵훈'이라는 애칭이 있었는데, 현재는 집에서 빵집을 안 한다고 들었다. 새로 원하는 별명이 있나.
▶팬들이 만들어주신 별명이다. 앞으로 잘 한다면 또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싶다.

-도쿄 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먼저 A대표팀이 2차예선 3경기를 조 1위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아직 최종예선이 남았다. 2차예선보다 훨씬 어려운 경기가 남아있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올림픽은 지켜봐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앞으로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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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권창훈이 슈팅을 하고 있다. 2021.6.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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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한다면.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다. 충분히 내가 경기장에서 어필했다. 최선을 다했고, 감독님이 판단하실 것이다.

-도쿄 올림픽서 메달을 딸 경우 계획이 바뀔 수도 있는데.
▶미래의 거취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수원 선수기 때문에 (여기서)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 그 생각뿐이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득점을 올렸는데, 예선 때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몸을 만들 시간이 있었다. 그때 뿐이라고 생각해서 파주에 바로 가서 훈련했다. 덕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었다. 100% 만족스러운 3경기는 아니지만, 나름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들겠다.

-월드컵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른 현재 몸 상태는
▶몸 상태는 85%, 90% 정도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도 3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다. 무리되는 경기는 아니었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다.

-벤투 감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있는데.
▶벤투 감독과 분위기 좋은 상태서 훈련이나 생활을 하고 있다. 월드컵 앞두고 (감독 교체는)예민한 부분이다. 큰 변화보다는 안정이 된 상태인데, 우리가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박건하 감독이 강조하는 '수원 스피릿'을 설명해 준다면.
▶경기가 잘 되지 않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조급하다보면 포기하게 되는데, 수원에서 뛴다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아야 한다. 팬들 앞에서 뛰는 한,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

-복귀하면서 박건하 감독이 했던 이야기가 있나.
▶박 감독님은 경기장에서 카리스마가 넘친다. 선수들을 장악하는 부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지내도록 자유롭게 해주신다. '와서 잘해보자'라고 말씀해 주셨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들었는데, 그에 걸맞게 잘 준비하겠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이렇게 인사드리지만 곧 경기장에서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 열정적인 응원을 다시 느끼고 싶다. 응원에 보답하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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