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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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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복귀] '와일드카드 후보' 권창훈, "경기장에서 어필했다, 감독님 몫"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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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 권창훈이 와일드카드 발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수원 삼성은 1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연회장에서 권창훈 복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권창훈은 지난 5월 유럽 도전을 마치고 4년 4개월 만에 수원 삼성 복귀를 확정했다.

권창훈은 수원 유스 출신으로 2013년 1군에 데뷔한 뒤 2016년까지 4년간 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총 109경기에 출전해 22골 9도움(K리그 90경기 18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유럽 진출까지 이뤄냈다. 권창훈은 2017년 프랑스 리그1 디종으로 이적해 2시즌을 보낸 뒤 2019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겨 SC프라이부르크에서 2년간 활약했다.

이번 여름 한국으로 돌아온 권창훈은 대표팀 일정부터 소화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벤투호에 소집됐고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전에 모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권창훈은 15일 수원에 복귀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기자회견, 프로필 촬영을 차례로 가진다. 이후 여름휴가로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 주 월요일(21일)부터 시작되는 수원 삼성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권창훈은 다음 달 열리는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김학범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권창훈을 비롯해 김민재(베이징 궈안), 황의조(보르도) 등이 와일드카드 후보에 올라있다. 와일드카드가 포함된 최종 명단 발표는 이달 30일이다.

권창훈은 수원 삼성 복귀에 대해 "낯설지 않아서 좋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고 수원에서도 크게 환대를 해주셔서 상당히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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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권창훈과 일문일답

-수원 삼성 복귀 소감

상당히 낯설지 않아서 좋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고 수원에서도 크게 환대를 해주셔서 상당히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원 복귀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나,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 (다른 팀 제안도 있었다고 들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못 들었다. 수원에 꼭 가겠다고 말했다.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 거 같다.

-수원 삼성은 어떤 의미인가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 구단이다. 발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도움도 많이 받았다.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을 줬다. 많은 생각보다 와야 한다면 여기와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4년 동안 뛰었다. 유럽에서 활약에 대한 평가와 생활은 어땠나

프랑스와 독일에서 축구 문화나 선수들 생각이나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깊이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수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이 잘하고 있지만 최강 스쿼드는 아니다. 수원 선수단에 어떻게 도움이 될 거 같나

수원이란 팀이 잘 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와서 새로운 걸 보여주기 보단 이 팀에 녹아드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하다보면 조금씩 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하면서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수원이 매탄소년단이라는 히트 상품을 내놨다. 매탄고 출신으로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은지 각오를 들려달라

민상기 형도 있어 원조라고 말할 순 없다. 매탄고에서 뛰었다는 자부심이 항상 있었고 지금 잘하고 있는 매탄 출신 선수들도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젊고 패기가 다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뛸 때보다 K리그가 어떻게 달라진 거 같나

내가 뛸 때보다 상당히 젊어진 거 같다. 수원뿐만 아니라 구단, 연맹에서 어린 선수들을 많이 종용하는 시스템이 된 거 같다. 그런 부분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나오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정상빈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또 정상빈은 어떤 선수 같은지

파주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도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다. 크게 어떤 조언이 필요하기보다는 정상빈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리면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일단 수원와서 같이 잘 해보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했던 거 같다. 후반기에 더 기대가 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백승호가 전북으로 이적했다. 수원으로 오지 않아서 섭섭하진 않았나

내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황을 자세하게 알고 있지도 않다. 본인이 선택인 거 같다.

-올림픽은 뛰어봤고 월드컵은 부상으로 못 뛰었다. 두 대회 모두 뛸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대표팀이 2차 예선 3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그래도 아직 최종 예선이 남았다. 2차 예선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거 같다. 올림픽은 지켜봐야 할 거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다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득점과 도움을 했다. 얼마나 증명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또 경기 감각은 어느 정도 발휘가 됐나

내가 느끼기에는 월드컵 예선을 하기 전에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뿐이라고 생각을 해서 파주에 소집해 훈련했다.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었다. 100% 만족스러운 3경기는 아니었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좋은 몸상태를 만들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3경기 뛰면서 몸상태가 얼마나 올라왔나.

80~90% 정도 올라온 거 같다. 3경기가 나에게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절대 무리되는 경기들은 아니었던 거 같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였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벤투 감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청용은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 교체를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궁금하다.

벤투 감독님 밑에서 훈련하는 자세나, 선수들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어떠한 것도 느끼지 못했다. 분위기 좋은 상황에서 상당히 생활을 잘 했다고 느낀다. 예민한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상황이다. 준비를 잘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박건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수원 정신을 강조하신다. 수원 정신이란 어떤 거라고 생각하는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잘 되지 않을 때 조급함이 들 수 있는데 수원에서 뛴다면 그런 마음은 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 앞에서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해야할 거 같다.

-올림픽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 준비할 수 있는 선수들 중에 2선이 유독 많다. 그들과 비교했을 때 강점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나

내가 내 입으로 하긴 조금 그렇다. 경기장에서 이미 다 어필을 한 거 같다.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이 판단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건하 감독과 고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있다. 본인이 기억하는 에피소드가 있나

내가 아는 감독님은 경기장에서 정말 카리스마가 넘치신다. 선수 장악력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생활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와서 잘 해보자고, 우승을 원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기제, 정상빈과는 발을 맞춰봤다. 복귀해서 호흡을 기대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사실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건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호흡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훈련 때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잘 됐던 거 같다. 수원에서 더 매일 같이 생활하면서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호흡이 좋아질 거 같다.

-백승호 사태도 있었고, 전북과 우승 경쟁도 하고 있다. 각오를 들려달라

승패는 경기장 안에서 보는 거다. 외부 감정을 경기장 안까지 들여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박건하 감독님이 기대를 많이 하시는 거 같더라. '이거 하나는 내가 자신있다'라는 부분이 있나

공격적으로 조금 더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들에서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감독님과 잘 이야기를 해서 팀에 융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와일드카드 뽑히고 병역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그때 가서 유럽 도전도 다시 할 수 있는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미래에 대해서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지금은 수원 선수이고 수원에 모든 걸 쏟을 생각이다.

-유럽 진출 전에 염기훈이 많이 아쉬워했다. 염기훈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안 왔으면 좋겠는데 와서 아쉽다. 왔으니까 열심히 하자. 간단하게 말해주셨고, 도움도 많이 받았고 말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돌아왔을 때까지 기훈이형이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존경스럽다. 빨리 만나보고 싶다. 인터뷰 스킬이 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빵훈이라는 별명이 있다. 지금은 불리고 싶은 애칭이 있는지

자세하게 생각은 안해봤다. 팬분들이 만들어 주신 별명이라 앞으로 무언가를 더 하면 새로 만들어 주실 거 같다.

-수원 선수단 내에도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어떤 선배였고,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

마냥 좋은 선배는 아니었던 거 같다. 직설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거 같다. 그런 마음은 변하지 않는 거 같다. 내가 말하는 모든 게 맞는 건 아니기 때문에 건희가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후배가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해 줄 수 있고, 대화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열려 있다.

-수원도 큰 팬덤을 가지고 있다. 유럽의 축구 열기와 비교해서는 어떤가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다. 팬의 입장에서 선수들을 사랑하고 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국과 외국 모두 같다. 단지 지금 코로나로 인해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 같다.

-이란이 올라와서 최종예선에서 일본, 이란 중 한 팀을 만나게 되면 어느 팀을 만나고 싶나

어느 팀이든 상관없을 거 같다.

-유럽 생활 4년을 정리하는 소감을 말해주면 좋겠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시기도, 좋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 거 하나하나 돌이켜서 생각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 4년 동안은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은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하게 됐다. 다시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되고 열정적인 응원을 다소 몸소 느껴보고 싶고, 그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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