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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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출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상하기 어려운 천안함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며 "갑자기 순직한 국정원 동료들이 오버랩되면서 울컥하며 욕이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46명의 순국하신 분들의 잘못이라면 이런 (막말하는) 자들의 안위도 지키겠다고 성실히 복무한 죄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이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을 향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은 수장시켜놓고"라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최 전 함장이 민주당을 항의 방문했고, 송영길 대표가 사과했다.
김 의원은 "천안함과 같은 폭침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처음이었다고 한다. 46명의 군인이 순국했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생존 장병들은 배가 두 동강 날 정도로 일격을 당한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함장의 명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퇴함했을 정도로 훈련이 잘된 정예군"이라며 "최원일 함장은 아마 세계에서 폭침 경험을 가진 유일무이한 장교일 것"이라고 엄호했다.
그러면서 "승패는 병가지상사다. 책임질 만큼만 져야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최원일 함장에게 과도한 책임만 물었을 뿐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은 것 같아 참 아쉽게 생각한다"며 "우울한 하루였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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