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역대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바짝 다가선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비겨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홈팀 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을 펼친다.
베트남은 G조에서 5승 2무(승점 17·골득실+9)의 무패 행진을 벌이면서 UAE(승점 15)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은 이번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 역대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다.
하지만 패하면 조 2위가 된다. 이러면 8개 조 2위 팀들과 승점을 따져 상위 5위에 들어야 최종예선 티켓을 따야 한다.
박 감독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비겨도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긴장감을 당부했다.
박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이번 UAE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대신 이영진 수석코치가 대표팀을 지휘한다.
베트남은 G조에서 최소 실점(11득점 2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UAE는 최다 득점(20득점 5실점)을 달리는 팀이다. 방패와 창의 대결인 셈이다. 베트남은 2019년 11월 UAE와 홈에서 맞붙어 1-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먼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UAE의 전술과 기술이 한 단계 올라갔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수비가 약한 만큼 다양한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영진 코치가 현장에서 잘 대처해나갈 것이다. 내 역할을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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