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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팝인터뷰]"나를 내려놓고 연기" 정용화가 전한 #대박부동산 #30대 #슬럼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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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김나율기자]정용화가 지난 날을 돌아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9일 종영한 KBS2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연출 박진석)은 퇴마라는 비현실적인 요소들과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함께 다루며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정용화는 오인범 역으로 분해 장나라와 퇴마 듀오 케미는 물론,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소화하며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었다. 정용화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5일 오전 정용화는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사실 지금까지는 주로 멋진, 멋있어 보이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작품은 액션, 코믹, 빙의 등 다양한 연기를 해야 했기에 도전이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내적 고민도 많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신중한 편인데, 이번 선택의 만족도는 200%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보면서 정말 많이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택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괴리가 있을까 봐 걱정될 때가 있다. 이번에도 택하는데 텀이 길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음악과 연기는 전과 같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전역 후에도 그랬다. '대박부동산'은 여러 장르가 섞여 매력적이었고, 장나라 선배님이 상대역이라는 이야기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퇴마, 공포물을 평소 좋아한다며 "혼자 공포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사실 저 같은 경우, '대박부동산'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방송을 본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시길, 주위에 보시는 분들이 귀신이 나오면 채널을 잠깐 돌린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퇴마, 공포물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무서워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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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퇴마, 빙의 연기를 하며 많이 맞기도 했다. "매회 진짜 많이 맞았다. 퇴마 드라마인데 병원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저는 특히 많이 맞았다. 기절하거나 우는 신도 많아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액션 신은 정말 재미있었다. 액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대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또다시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다."

베테랑 같았던 장나라에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정용화는 "항상 잘하시는 이유를 이번에 알았다. 캐릭터를 생각하는 마음, 분석하시는 게 달랐다. 배울 점도 많았다.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연기를 준비해가면 알아주시면서 기분 좋게 대해주셨다. 배울 점이 많아 즐거웠고, 정말 좋은 사람을 얻은 느낌이다"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빙의 연기처럼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었을까. "예전엔 역할을 소화할 때 '이렇게 해도 되나' 생각했다. 이번에 연기하면서 나를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민도 되고 어려움도 있었다. 20대 때는 멋있어 보이고 싶었다며, 지금은 제 속에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달까. 이번 작품 덕분에 내려놓고 연기하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슬럼프도 있었다. 유독 슬럼프가 많았다는 정용화는 "처음 데뷔 때부터 빵 터져서 잘 됐다. 하는 것마다 잘 돼서 '이렇게 잘 되도 되나' 하는 생각과 불안감이 컸다. 이 뜨거움이 언젠가 식어갈 테니까. 처음에 뜨거웠던 반응이 사라지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제 역량과 노력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 생각해보니까 저만 느끼는 불안감이었다. 그때는 그게 안 들렸다. '난 망했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극복하게 된 계기가 남들의 말을 믿기 시작하고 나서다. 군대에 가서 저 자신을 돌아봤다. 슬럼프에 힘들게 빠진 친구들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고 조언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정용화는 음악, 연기, 예능 중 하나라도 안 하면 금단 현상이 있다고. "아직도 그렇다. 음악, 연기, 예능이 다 너무 재미있고 하고 싶은 게 많다. 항상 드는 생각이 '왜 내 몸은 한 개일까'이다. 감사하게도 여러 방면에서 찾아주셔서 행복하다. 나이가 들수록 더 느낀다. 10년 차가 넘어가니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1년이 너무 짧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끝으로 정용화는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 솔직히 작품이 많이 들어왔다. 이번엔 텀이 길지 않게 해보고 싶다. 그중에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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